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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과업계 포장, 줄이고 용량 늘려 |
| 과대포장 오명 벗고 이미지 쇄신 분기점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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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민 과자 ´초코파이情´ 중량을 기존 35g에서 39g으로 4g(11.4%) 늘렸다. 초콜릿 함량도 13% 높여 맛이 더 진해지고 달콤해졌다.
가격은 올리지 않고 과자 무게만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초코파이 매출액은 2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 228억원보다 23% 증가했다.
불황에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높아진 ´착한 과자´에 지갑을 열고 있다. 제과업체들은 과거 과대포장 탓에 얻은 ´질소 과자´ 오명을 벗고 회사 이미지를 쇄신할 분기점을 맞고 있다.
오리온은 2014년 9월 제품 포장재를 개선하고 양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착수해 고래밥, 와우껌, 포카칩 등 자사 대표 10개 제품 중량을 늘렸다. 소비자들 요구를 제품에 반영해 실질적인 구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롯데제과도 증량에 동참했다. 지난해 12월 가격 변동 없이 롯데초코파이 중량을 35g에서 39g으로 11.4% 늘렸고, 롯데자일리톨껌도 97g에서 108g으로 11.3% 증량했다. 초코파이는 마시멜로와 초콜릿 함량이 높아졌고 자일리톨껌은 한 봉지당 7알이 늘어났다.
역시 고객 호응은 컸다. 지난 1~2월 롯데자일리톨껌 매출액은 50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 44억3000만원보다 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초코파이 매출액은 32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26억1000만원보다 24.1% 늘었다.
제과업체들의 착한 포장 프로젝트는 과자 가치를 높여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과자는 건강에 해롭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자 증량은 저소득·저성장 시대에 돈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증량 후 비용은 증가하더라도 과자 이미지가 좋아져 장기적으로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증량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10.5% 증량한 오리온 와우껌 매출액은 32%나 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와우껌 매출액은 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8억원보다 9억원 증가했다. 같은 시기 무게를 17.6% 늘린 오리온 고래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출액 6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63억원보다 10% 늘었다.
오리온은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리얼치즈칩, 눈을감자, 왕고래밥 등을 증량하는 한편 21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다.
지난해 9월 증량한 포카칩은 부피에 비해 내용물이 적어 보인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 공정 개선으로 제품 내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 기준인 35%보다 낮은 25% 미만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롯데제과도 지난해 꼬깔콘의 포장 공간 비율을 18%에서 16%로 줄였다. 오리온은 지난해 3월 연간 88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 친화적 포장재 개선 작업도 진행했다.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을 친환경·친인체 물질로 대체하는 ´그린포장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증량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본 제과업체들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오리온은 11번째 증량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가나파이´와 ´청포도 캔디´를 증량하고 ´가나 프리미엄´ 가격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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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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