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업계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각 음식에 최적화된 ‘전용 용기’를 채택, 제대로 된 맛과 편의성까지 살린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음식의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늘 고민한다. 특히 음식에서 ‘맛’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에 몇몇 선도적 기업들은 음식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의 ‘용기’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에 최적화된 ‘전용 용기’를 적용해 제대로 된 맛난 음식을 만드는 것은 물론, 섭취의 편의성까지 살려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시락 업계에서는 ‘국전용 용기’로 따뜻한 국을 전달하는가하면 포장 김치에는 전용 포장 용기를 적용해 제대로 된 숙성 김치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간편식에도 전용 용기가 적용되어 쉽고 편리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전용 용기의 적용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소비자 편의성까지 높여 줌으로써 해당 상품의 매출 증대 효과는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까지 얻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 저온 숙성할 수 있는 ‘포장 용기’에 담아 출시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맛과 재료, 포장용기를 차별화 시킨 프리미엄 김치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정통 궁중 김치의 맛과 품질을 살린 것은 물론 보관이 편리한 통 용기에 담아 간편성을 강조했다.

특히 ‘포장 용기’에 큰 변화를 줬는데, 기존 포장김치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던 발효과학이 담긴 장독대의 원리를 이 용기에 적용했다.

제대로 된 숙성김치의 맛을 내기 위해 전용 발효용기에 담아 겨울철 땅속온도와 유사한 5℃ 이하에서 저온 숙성할 수 있게 했으며, 김치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포장용기에 ‘숨쉬는 밸브’를 적용해 발효를 최적화 시켰다.

또한 뚜껑에 ‘누름판’을 추가해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오랜 시간 맛있는 김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김치에 누름돌을 올려 건더기가 국물에 잠기도록 함으로써 공기에 의한 김치의 산패를 방지해 김치 맛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전통방식에 착안했다.

풀무원, 샐러드 전용 용기 적용한 ‘샐러드 가든’ 선보여

풀무원식품은 지난 10월 샐러드 전용 용기를 도입해 제품의 보관과 편의성을 높인 ‘샐러드 가든’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용 용기에 샐러드 채소를 담아 제품의 손상을 줄이고 보관도 용이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대용량 제품 3종(프렌치스타일, 이탈리안스타일, 그릭스타일)과 소용량 제품 2종(뉴욕스타일, 파리스타일)으로 유럽과 뉴욕에서 즐겨먹는 다양한 샐러드 채소류를 먹기 좋게 잘라 혼합했다.

대용량 제품 3종은 혼합된 샐러드 종류에 따라 식감과 맛의 정도를 전면에 표시해 소비자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으며, 소용량 제품 2종은 샐러드 볼 형태의 용기에 내용물을 담아 씻고 다듬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바로 토핑을 얹거나 드레싱 소스를 뿌려 먹을 수 있어 편리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락앤락, 발효·저장 음식 보관 위한 ‘숨쉬는 유리 용기’ 선봬

락앤락에서 출시한 발효·저장음식 전용 용기 ‘숨쉬는 유리용기’는 출시 이후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용기는 매실청과 같이 각종 과일청이나 담근술, 장류, 장아찌 등 발효·저장 음식 전용 보관용기다.

발효식품은 보관 시 발효로 인해 가스가 배출되므로 이를 감안해 보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필요 이상의 발효가스가 발생하면 용기 내에 압력이 높아져 유리병이 깨지는 위험이 생긴다.

이에 락앤락은 용기 내부에 발효가스가 차면 뚜껑에 부착된 숨밸브의 실리콘을 통해 가스가 자동으로 배출되게 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했다.

게다가 깔끔하고 모던한 4각 용기에 그레이 색상의 뚜껑을 더해 더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투명한 유리재질로 내용물 확인이 용이하며 입구를 넓게 제작해 과일·설탕 등 식재료를 넣고 뺄 때와 세척 등 사용 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본도시락, 국전용 용기 채택 식사 내내 따뜻함 유지해

요즘 같은 겨울철 도시락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따뜻함이다. 특히 찌개나 국의 경우 먹다 보면 금방 식어 음식 고유의 맛이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본도시락은 국물류의 도시락에 따뜻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이중 보온 용기’를 적용해 제공 중이다.

본도시락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도시락 메뉴에 국물류를 추가하며 소비자들에게 밥과 함께 따뜻한 국 메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2월엔 국 용기를 ‘이중 보온 용기’로 리뉴얼하면서 일반 용기보다 온도를 5도 높게 유지해 식사 내내 따뜻한 국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본도시락은 본격 겨울철을 맞아 따뜻한 국물류 신메뉴 ‘제주모자반굴미역국’을 선보였다. 제주 청정 바다에서 자란 모자반과 싱싱한 통영의 굴과 미역을 사용, 업계 최초로 미역국을 도시락 메뉴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본도시락은 2013년 일회용 용기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용기로 대체해 고객의 건강을 더욱 고려하고,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질 수 있도록 색상을 베이지 톤으로 변경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어떤 그릇에 음식을 담아 제공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전용 용기를 통해 최고의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도시락의 전용 용기 적용은 소비자들께 더 따뜻한 국과 건강한 음식을 전달하기 위한 일념이며 앞으로도 더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