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뿌리산업, 소상공인 등 기술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대학 및 연구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당면과제인 공정개선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그간 기술개발사업 및 기술혁신역량이 있는 기업 중심으로 지원하던 정부R&D 정책방향을 다변화하고, 생산성·공정개선을 위한 공정혁신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여 ‘2012년 중소기업 공정혁신 지원사업’에 9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이 약한 소규모 기업의 상황을 고려하여 2쪽 이내의 약식서류만 제출토록 개편하였으며, 지방중소기업청의 기업건강관리 진단전문가를 활용해 신청기업의 경영전반에 관한 현재 상황, 경쟁력, 위기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해준다.

신청한 공정혁신과제 지원 이외에도 자금·인력·판로 등의 추가 지원여부를 판단, 처방하여, 자체 연구 인프라·역량이 부족한 경우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할 파트너(대학 및 연구기관)를 직접 선택하는 시스템을 연계해준다. 이는 과제가 완료된 이후 현장에 신속한 적용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사업의 세부 내용은 △뿌리산업 분야, △소상공인 분야, △취약기업 분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뿌리산업 업종인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었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뿌리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의 공정개선을 지원한다.

또한 종사자수 10인 미만의 영세한 소상공인에 공정개선을 지원한다. 단, 동일업종의 단체(협회) 또는 3개 기업 이상의 소상공인이 발굴한 공통 애로기술 해결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분야는 세탁업(세탁공정개발 등), 액세서리 디자인(금속소재, 연마, 가공 기술 등), 빵집(제빵공정 개발 등), 옥외광고(기능성 간판개발, 인지과학 활용기술 등) 등이다. 그 밖에도 뿌리산업 및 소상공인 이외 기타 지역 내 취약 중소기업의 공정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며, 지원분야는 수제화, 신발제조, 안경, 니트섬유, 농산물가공식품, 생활도자기 등이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