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패키징이라는 아이디어로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춘 ‘반값 매트리스’가 나왔다.

이마트는 불가리아 TED-BED JSC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마진을 걷어낸 「원터치 독립스프링 매트리스」 싱글 사이즈 1만개를 준비해 기존 상품보다 50%이상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원터치 독립스프링 매트리스」는 단단한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하여 매트리스 강도를 10%가량 높이고, 독립형 포켓 스프링을 7존(ZONE)으로 구성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춰 별도로 제작하였다.

특히 일반 매트리스와 달리 이 제품은 두루마리 형태로 동그랗게 말려 있다. 집에서 압축 패키징을 개봉하면 압축이 풀리면서 바로 펴진다.

두루마리 매트리스, ‘롤 팩(Roll Pack)’
이마트 측은 이 특별한 ‘반값 매트리스’의 출시를 위해 “지난해 독일 하임텍스타일(Heim Textile) 박람회에서부터 상품 개발에 돌입, 1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반값 매트리스를 시장에 내놓는 것에 성공했다”며, “이 매트리스는 LGA(유럽기준품질규격평가연구소)품질테스트의 3만5000회 충격기준테스트(국내 기준 8,000회)를 100점 만점에 99점으로 통과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설명하였다.

‘원터치 독립 스프링 매트리스’는 압축형 ‘롤 팩(Roll Pack)’ 패키지를 적용하여,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롤 팩(Roll Pack)’은 높이 100-120 cm, 지름 30-35 cm로, 소비자가 마트에서 구입한 후에 자동차 트렁크에 쉽게 실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이즈이다.

집에 도착한 후 매트리스를 세워 위의 캡을 좌우로 돌려 뺀 후, 매트리스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패키지의 파우치를 조심스럽게 뜯는다. 그 다음 매트리스를 편 상태에서 자리를 잡고, 가위로 각 모서리를 잘라서 펼치면 매트리스의 설치가 끝난다. 펼친 지 최소 30분이 경과하면 매트리스가 정상적인 크기로 부풀러 오르며, 다 펼쳐진 매트리스는 ‘롤 팩(Roll Pack)’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압축 패키징으로 물류비 40% 줄여
이마트는 매트리스 값을 크게 낮춘 비결로 △압축 패키징, △직거래, △한·유럽 자유무역협정(FTA)의 세 가지를 꼽았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압축 패키징을 통한 물류비의 절감이다. 세계적 침대업체 TED-BED사의 세계 특허 기술 ‘롤 팩(Roll Pack)’의 적용으로 부피를 크게 줄여 컨테이너 박스에 더 많은 물량을 실음으로써 물류비를 종전에 비해 40%가량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10개가 필요했던 컨테이너가 6개로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롤 팩(Roll Pack)’은 2008년부터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개념 매트리스 패키징 시스템으로, 뛰어난 내구성과 긴 수명을 가진 고품질 매트리스를 압축 패키징하여 보다 저렴하게, 보다 편리하게, 보다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큰 화제가 되었다.

더욱이 ‘반값 매트리스’는 수입 대행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를 통해 수입 원가를 22% 낮췄고, 한·EU FTA 무관세 상품 협정으로 수입관세 8%를 물지 않아 기존 매트리스의 절반 가격이 되었다.

조승환 이마트 가구담당 바이어는 “「원터치 독립스프링 매트리스」는 유럽을 돌며 1년 이상 준비한 제품으로, 앞으로 슈퍼 싱글, 퀸 사이즈 등 다양한 사이즈의 매트리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매트리스는 물론, 가구 전반으로도 유통 및 물류과정의 혁신을 꾸준하게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