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가 2012년 국내 소매시장의 화두로 ‘로케팅(Rocketing) 트렌드’를 제시했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12년 유통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지면서 대부분의 물품은 저렴한 것을 찾지만,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편향소비가 강화될 것이라고 한다.

‘로케팅트렌드’란 생필품은 싼 것을 쓰면서 특정용품에만 고급소비를 집중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할인 쿠폰을 모아 외제차를 타고 마트에 간다’는 ‘로케팅족’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누계 신세계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 대비 40%이상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프로추어(Proteur: 취미를 넘어 전문가적 실력과 식견을 갖춘 사람)에게 각광받고 있는 이마트의 스포츠전문점 ‘스포츠빅텐’도 지난해 대비 20%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와 같은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2012년 백화점에서는 명품 매출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전문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대형마트 수준의 생필품 가격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2012년 국내 유통업계는 경제성장 둔화와 실질 소득 감소, 법적 규제 강화 등으로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저성장 기조에 따라 관심이 있는 상품에는 고급소비를 집중하고 생필품에는 알뜰소비를 하는 로케팅(Rocketing) 트렌드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