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포장학회(회장 이명훈)와 한국식품연구원(원장 윤석후) 부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는 공동으로 지난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치 포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2011 국제 발효식품 포장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김치 패키징 기술의 현황과 과제, 신기술 개발 현황, 해외 사례 등을 조망하여, 발효식품 패키징 기술의 발전과 김치산업 선진화를 위해 열렸다.

김치는 살아있는 식품으로서 유통 중 유산균이 계속 증식되므로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패키징이 팽창하거나, 심한 경우 파열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관련 산업계와 학계는 이러한 김치 패키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국내 김치 시장의 규모는 약 2조 2,580억 원, 수출액은 약 1억 9백만 달러로 예상되며, 매년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증가와 가정 내 조리기회 감소, 김치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 증대에 따라 국내외 김치 시장의 규모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김치 패키징 기술의 혁신과 재료의 개발이 시급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산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도요세이칸 모리 야스지 매니저의 ‘일본의 김치 포장 동향과 개발 사례’, ▲스미토모패키징컨설팅 스미토모 미츠히로 대표의 ‘김치 용기의 포장재질별 비교 분석’, ▲제지앙공상대학 시앙양 왕 교수의 ‘중국의 절임 야채 포장’ 등 해외연사들의 발표와 함께 ▲한국포장학회 부회장인 신양재 박사의 ‘김치 세계화를 위한 포장기술 시스템 분석’, ▲CJ 식품연구소 포장개발센터 박은진 과장의 ‘국내 김치 업계의 포장 동향 및 개발 사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이준영 박사의 ‘지능형 김치 포장 기술개발’, ▲경남대학교 이동선 교수의 ‘김치 포장에서의 CO₂ 제어기술’ 등 국내연사들의 발표가 함께 진행되어 국내외 김치 패키징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스미토모패키징컨설팅의 스미토모 미츠히로 대표는 일본에서 현재 개발 중인 김치 패키징 기술과 일본 시판 김치 용기의 패키징 재질별 분석결과 등을 발표하였고, 경남대학교 이동선 교수는 핀홀을 이용한 CO₂ 배출 연구의 결과와 제올라이트 CO₂ 흡착제를 이용한 김치 패키징 내의 대기 구성 변화에 관한 연구내용을 발표하여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