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고품질 자원으로 관리하기 위한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이 출범했다.

지난 10월 17일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제지자원진흥원에서 지식경제부와 제지 및 제지원료(폐지) 업계는 제지원료의 품질개선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제지자원 유통관리기구인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의 현판식 및 창립 이사회를 개최하였다.


제지원료(폐지)는 신문, 인쇄·출판, 농수산 및 산업 패키징 재료 등 기초소재 생산에 필요한 핵심원료로, 국내 제지 총 원료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후진적인 유통 관행과 지속적인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기적인 수급 차질과 급격한 가격변동이 발생해왔다.

2009년부터 제지·폐지 및 패키징·신문업계는 제지자원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해왔다.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여 정부와 관련 업계는 지난해 6월 제지자원의 안정적 수급관리 기반 마련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제지원료 관리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진흥원의 설립을 추진키로 하였다.

이번에 출범하는 제지자원진흥원은 제지 및 제지원료 업계 총 132개사(전국 사용량 기준 약 70%)가 참여하는 민법상의 비영리 재단법인의 형태로 출범되며, 우선 제지자원의 수급·통계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제지원료 품질인증 관리기준의 제정과 우수 품질인증업체의 지정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진흥원의 출범은 최근 제지업종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과 폐자원의 재활용 확대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상생협력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제지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원자재 구매비용 절감을 통해 다양한 제지자원의 공급 확대는 물론 업계 전반의 경영을 안정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