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싸기 위한 포장지를 구매하는 일을 성가시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상황에 잘 맞는 포장지를 누군가 프린트해서 손에 쥐어줄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워드 퍼즐 유니버설 랩핑 페이퍼(Word Puzzle Universal Wrapping Paper)’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선물용 포장지다.

파비오 밀리토가 제작한 이 선물용 포장지는 심플한 흰색 종이에 수많은 글자들이 인쇄되어 있는 제품으로, 기념일의 특성에 상관없이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포장지에 인쇄된 글자들이 되는대로 배열된 것은 절대 아니다. 일렬로 늘어선 글자들 사이에 20가지의 다양한 인사말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워드 퍼즐 유니버설 랩핑 페이퍼’에는 퍼즐에 능하지 않아서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라는 인사말의 위치를 찾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답을 슬쩍 찾아볼 수 있는 시트도 한 장 들어 있다.

보통 구두쇠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생일과 크리스마스가 비슷한 시기에 붙어있어 선물 하나로 두 개의 기념일을 축하하고 싶을 경우에는 포장지에 인쇄된 ‘해피 버스데이’와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는 인사말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된다.

제품 소개가 올라와 있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워드 퍼즐 랩핑 페이퍼’는 현재 매진된 상태다.

종이 한 장에 글자들만 배열된 포장지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자신의 프린터로 포장지를 직접 출력할 수도 있다. 단, 이 경우에는 포장지 개발자에게 제품 사용료를 송금해야 한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