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배설물 및 생쓰레기, 나무 부스러기 등 생물 유래의 원료를 재생시켜 만든 바이오매스 제품 보급을 목표로 민간단체인 ‘일본 바이오매스 제품 협의회’가 발족하였다. 이 협의회는 바이오매스 제품 보급 활동을 통한 제조, 유통, 소비자까지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순환형사회 형성과 지역사회 활성화, 지구온난화방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4년 11월부터 바이오매스 제품에 관한 인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사단법인 ‘일본유기자원협회(JORA; Japan Organics Recycling Association)’가 이 협의회의 설립모체가 되었다.

소니, 이온, JA전농(全農), 도요타(豊田)통상, 시세이도(資生堂) 등이 법인회원으로 참가하고 있어 법인, 개인 등도 모집을 계속하고 있다. 협의회 회장에는 홋카이도(北海道)대학교 대학원 기무라(木村俊範) 교수가 취임하였다.

기무라 교수는 바이오매스 정책에 관한 제언을 정리한 농림수산성의 바이오매스 연구회의 좌장이었으며, 이 제언은 일본의 ‘바이오매스 일본 종합 전략’에 반영되었다.

기무라 교수는 “바이오매스 제품의 기술개발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제품 생산과 소비를 조화시켜 석유 등 화석연료의 고갈을 방지할 수 있고, 농림수산업의 생산, 유통, 소비 등의 각 과정에서 미이용 바이오매스 자원이 풍부하게 존재한다”고 장래성에 관하여 주장하였다.

‘바이오매스 일본 종합 전략’ 책정 시에는 바이오매스 제품으로서의 식물유래 바이오플라스틱이 주목을 받았다. 그 후 정책은 바이오연료에 중점을 두었으며, 식량과 경합하지 않는 셀룰로오스를 원료로 한 연료가 주목을 받는 등 정책도 변화하였다.

JORA의 바이오매스 마크 인증도 바이오플라스틱뿐만 아닌 식물유를 원료로 한 잉크, 간벌재를 사용한 생활용품 등으로 증가되고 있다. 바이오연료도 가까운 시기에 신청이 진행될 예정이다.

협의회에서는 바이오매스 제품을 보급 추진시키기 위한 과제로 내열성 및 강도 등 실용 소재로의 성능 확보, 독자적인 기능을 활용한 용도 개발, 바이오매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 제조비용 삭감 등이 있다.

협의회는 이러한 기술적인 과제 이외에 바이오매스 제품 시장형성을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지속적인 공적지원책의 정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매스 제품에 관한 제언활동 및 관계자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JORA가 인증하는 바이오매스 마크 인증제품은 200개 품목 이상이며, 식물원료 세재와 바이오연료 등 여러 가지 상품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플라스틱에 한정된 인증제도로는 일본 바이오플라스틱협회(JBPA; Japan BioPlastics Association)가 인정하는 ‘그린 플라스틱(GP; Green Plastic) 식별표시’와 ‘바이오매스 플라스틱(BP; Biomass Plastic) 등 2가지 인증마크가 있다.

GP마크는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인증제도로, 현재 900개 품목이 인증되었지만, 생산, 판매 중지된 것도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의 함유량이 25% 이상인 BP마크는 2007년 7월부터 시작된 제도로, 약 65개 품목이 인증되어 있다.

BP는 바이오매스 이용을 촉진시켜 순환형사회를 확립하고자 하는 특성상 여러 가지 바이오매스 유래의 제품을 인증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JBPA 사무국은 "바이오매스 마크는 기준이 애매모호하며, 바이오매스로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