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실속 없이 외장만 부풀려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과대 포장’에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내년 4월부터 식품과 화장품의 과대 포장을 제한하는 새로운 국가 표준이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새 표준이 적용되면 식료품과 화장품은 3겹 이상의 포장을 할 수 없으며 포장 원가도 상품 판매가격의 20%를 초과하지 못한다.

식료품과 화장품업계가 상품 크기는 작은데 외장만 그럴싸하게 부풀려 판매해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불필요한 포장으로 자원을 낭비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특히 아이크림과 마사지 팩 등 일부 화장품은 외장 크기가 10여㎝ 이지만 실제 화장품은 훨씬 작아 빈공간이 30%를 차지하며 과자 역시 내용물에 비해 훨씬 크게 포장된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은 “고급 상품이라면 포장도 신경 써야겠지만 상품에 비해 지나치게 크게 포장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눈을 속여 폭리를 취하려는 상술”이라며 중국 정부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경제학연구소 장톈웨이 부소장은 “포장 규제를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는 물론 자원 낭비도 막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