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과 관련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있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플루젠(FluGen)은 위스콘신주에 기반을 둔 의료기기 전문 제조회사인 레이쇼(Ratio)와 백신 접종에 있어 독점권을 보장하는 협약을 맺었다. 레이쇼의 백신 조달 기술은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단한 기술이며 이번 협정내용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협약으로 이제 주기적이고 유행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을 포커 칩 크기의 용기에 담아 쉽게 보관하고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용기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조그만 유체 펌프와 바늘을 통하여 백신을 체내로 공급할 수 있다. 피부 속에 주입하거나 피부 위에 도포하는 이 백신은 기존의 바늘처럼 근육에 주사하지 않는다.

실험 결과 이러한 소형화된 기기를 이용하면 백신의 효율성을 상당 수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인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의 경우 최소 20퍼센트에서 40퍼센트 이상의 효율성이 증대되었다.

특히 피부 내 주사방식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백신 조달기술은 고통이 없고 사용이 쉬워 백신 예방접종의 비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