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토추(伊藤忠)상사는 중국 최대의 식료품 그룹인 중량(中糧)집단(COFCO)과 식료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제휴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이토추는 제휴를 통해 곡물과 유제품, 식품 등을 세계 각국에서 공동으로 매입하고, 창고의 공동운영 등 물류 면에서도 협력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콩 등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가 다급한 과제인 중국으로서는 일본 상사와 제휴함으로써 생산자 및 생산국에 대한 교섭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포괄전략제휴 협의서를 체결, 공동 워킹팀을 설치해 제휴의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세계 시장으로부터의 식료의 공동 구입 ▲곡물창고 관리, 집하 등 물류 업무의 협력 ▲쌀 등 일본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식재료의 판매 확대 ▲중국에 진출하는 일본 식품업체의 지원 등의 분야에서 제휴를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량집단은 중국 국무원 직속 기업으로 곡물의 수출입 업무와 식용유 생산, 식육가공, 음료생산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소맥수입은 전적으로 이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약179억 달러는 곡물 메이저 3위인 스위스의 루이 드레피스에 다음가는 규모로, 세계 최대의 식료 시장을 배경으로 앞으로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경제발전에 따라 유제품과 식육 등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미국과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곡물도 향후 수년 뒤에는 해외로부터 대량으로 조달하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량집단은 이토추가 갖고 있는 세계 규모의 거래망과 물류 기능을 이용, 식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도모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