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7월 8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우유병이나 통조림의 부식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 비스페놀A에 대해서 일본 정부의 식품안전위원회에 식품안전법에 근거하여 식품 건강 영향평가를 의뢰했다.

태아와 유아의 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국내외의 동물 실험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영향평가의 결과에 따라 비스페놀A의 규제까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1993년 매일 섭취해도 문제없다고 여겨지는 비스페놀A의 양을 체중 1kg 당 0.05mg으로 설정하였다. 그러나 일본의 국립의약품 식품위생연구소의 실험으로 어미 래트에게 임신 후부터 이유 전날까지 규제치의 백분의 1에 해당하는 0.0005mg을 매일 주입한 결과, 새끼 래트의 발정기 주기에 이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금년 6월 유아의 신경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 캐나다는 비스페놀A를 사용한 젖병의 수입 판매를 금지하는 방침을 내렸다.

단지, 일본에서 해당하는 젖병의 유통은 9%에 머무르고 있으며, 구미에서 많이 유통되는 분유 통조림은 유통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은 “동물 실험의 결과이며, 인간에게 그대로 들어맞을지는 불명하지만, 대상이 태아나 유아이므로 평가를 의뢰했다. 성인에게의 영향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산부는 조심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