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세계에서 10번째로 국제공인을 받은 ´RFID(무선인식) 인증센터´의 자격을 얻어 앞으로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은 7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공동으로 구축한 ´RFID 인증센터´가 RFID 민간 국제표준 선도기관인 ´EPC 글로벌´이 부여하는 `국제공인 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RFID 국제공인 인증센터는 미국 4곳, 독일ㆍ네덜란드ㆍ콜롬비아ㆍ브라질ㆍ대만 각 1곳씩 모두 5개국 9곳 뿐이었으며, 이번에 대한상의에서 문을 여는 인증센터는 세계에서 10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대만에 이어 2번째의 국제공인 인증센터가 된다.

이번에 구축되는 ´RFID 인증센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반사실과 콘베이어 포털(분당 190m), 게이트 포털, ISO 표준적합성 테스트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국내 RFID 기술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 제품에 대한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성능시험은 물론 국제인증 획득을 위한 사전테스트의 실시 등이 가능하다.

또한 RFID 기술활용 업체에 대해서는 산업 특성 및 업무 프로세스에 맞는 RFID 적용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검토와 자사 제품에 적합한 RFID 태그 및 리더기 선택을 위한 사전 검증작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RFID 장비업체들은 한국형 RFID 태그ㆍ리더기 개발 및 상용화는 물론 국제표준의 수출용 개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EPC 글로벌´ 인증을 필요로 하는 국내 RFID 업체들은 주로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인증을 획득해야 함에 따라 시간과 비용부담이 가중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인증센터 개소는 이들 업체들에게 시간 및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EPC 글로벌´ 인증이 유효한 미국이나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통물류진흥원의 구성진 본부장은 "국제공인을 받은 인증센터가 국내에 개소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RFID 기술력 제고는 물론 수출확대 등 산업 활성화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식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센터가 RFID 확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써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한 성능시험을 제공함으로써 중국 시장 등 수출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