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물류를 고려한 포장의 사례들이 늘고 있다. 개별 기업들도 자사 제품의 포장에 환경과 물류를 우선으로 배려해야 한다.

지난 5월 29일 KOREA PACK 2008 전시회가 열리던 KINTEX 전시장에서는 (사)자원순환포장기술원(원장 김청)과 (사)한국포장기술사회(회장 이명훈) 공동으로 “환경·물류포장 국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포장 설계 및 개발에서 우선시되고 있는 환경과 물류에 관한 흐름을 살펴보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

제일 먼저 강연에 나선 미국 미시건주립대학 패키징 스쿨의 Diana Twede 박사는 수송포장에서 기초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하여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았다. 고대 이집트 시대에까지 올라가는 패키징의 역사와 당시의 패키징 방법 및 패키징에 필요한 고려 사항들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이러한 것이 현재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라는 점을 Twede 박사는 강조하였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삼성테스코의 김성철 차장은 공급망 관리(SCM)와 리터너블 패키징에 대해 설명하였다. 삼성테스코는 최근 홈에버를 인수하는 등 빠르게 유통시장의 강자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Green SCM’을 통해 환경을 배려한 유통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의 감축, 물류비용의 절감 등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면서 2012년까지 에너지 사용과 CO2 배출을 50%까지 줄이기로 계획하고 있다.

스웨덴의 FlexLink AB의 Jon Bagiu씨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물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소비자들은 시간, 트렌드, 브랜딩, 짧아지는 제품 수명 등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과 생산량, 기다림, 수송, 불필요한 운용, 창고 적재, 불필요한 이동, 불량 제품 배출, 협력사와 창조적이지 못한 관계 등을 없애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한국포장기술사회 이명훈 회장은 글로벌 생산 및 무역 증가와 에너지 및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물류포장의 국제 표준화가 진행되어야 하며, 시스템 기반의 물류포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마트 포장용기 및 표준화와 다기능 물류 포장용기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원순환포장기술원 김청 원장은 “앞으로의 포장에서 환경과 물류에 대한 배려는 필수적인 사항이 되고 있다”며 “이번 ‘환경·물류포장 국제 세미나’나 통해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적이며 효율적인 물류포장의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