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RFID 시장이 올해 연말에 이르면 총 14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 이는 6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정부의 차세대 주민등록증인 ID 카드 발급 프로그램의 종료가 가까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중국 내에서 RFID 기술은 식품 및 의약 안전 등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활용돼 왔지만 차세대 주민등록증의 교체 발급이 가시화됨에 따라 RFID 시장규모가 2005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와 관련, 차세대 주민등록증 교체 발급의 시작을 계기로 중국 RFID 시장규모는 2008년에 높은 성장기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그 이후로 둔화 상태가 이어지다가 점차적으로 소매업이 성숙되면서 RFID 기술 응용이 2010년에 두 번째의 성장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발표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RFID 업계의 이슈는 차세대 주민등록증 발급 프로젝트와 베이징 올림픽용 RFID 티켓 판매로 조사됐다. 두 프로젝트의 경우 전세계 최대 규모로 중국 RFID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UHF 대역의 주파수 확정, 식품과 의료분야의 RFID 도입 설계 계획, 광첸 철도의 RFID 티켓 도입, 베이징 캐피탈공항의 수화물 RFID 시스템 구현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된 바 있다.

공산당 1당 체제의 통제국가인 중국은 자국민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데 전통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왔으며, 이와 더불어 2008년 전체 성인 인구를 대상으로 RFID 장치가 장착된 차세대 ID 카드를 발급하는데 6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러한 중국내 RFID 시장의 성장에 맞춰 Motorola, Texas Instruments, Infineon 및 Avery Dennison 등과 같은 주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중국의 RFID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조사기관인 ABI Resarch社에 따르면, 9억 개에서 10억 개에 이르는 주민 ID 카드가 금년 말까지 발급될 예정이며, 이 프로그램 하나로만도 RFID 판매 사업자들에게는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ABI社의 분석가인 마이클 리아드(Michael Liard)는 말했다.

그러나 리아드는 주민 ID 카드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됨에 따라 RFID의 차세대 물결과 중국을 RFID 천국으로 유지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FID의 안정성에 대해 중국인들이 신뢰를 갖게 됨에 따라 RFID의 차기 대규모 시장은 동물에 대한 태깅(tagging)이 될 수도 있다고 同社는 밝혔다. 리아드는 “중국 정부는 음식물의 안전성과 정보보호 관리 상태를 개선하는데 RFID 태그 이용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에 대한 모니터링에서 얻어지는 수익보다는 매우 적겠지만, ABI社는 동물에 이식하는 RFID 칩이 2012년에 이르면 연간 9천 4백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8월에 개최되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 게임 티켓과 더불어 운송 시스템 또한 중국에서 상당한 RFID 관련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