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쇄는 패키징 인쇄의 새로운 영역을 차지할 것인가? 디지털 인쇄로 만들어진 패키징을 소비자들은 선택할 것인가? 여전히 해답은 찾기 힘든 가운데 그래도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는 답변은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디지털 인쇄를 블루오션의 시장이라 부르기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디지털 인쇄가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와 이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맞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량 다품종, 단기 납품, Just-in-Time 등의 요구에 대해 디지털 인쇄는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디지털 인쇄는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 대형 디지털 인쇄기로 곧바로 찍어내는 인쇄방식을 말한다. 기존의 필름을 이용해 판 작업을 해야 하는 옵셋인쇄나 색상별 실린더를 장착하는 그라비어인쇄의 경우 고속, 대량생산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패키징 인쇄에서 종이를 이용한 지기는 옵셋인쇄로 플라스틱 필름을 가공하는 연포장은 그라비어인쇄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골판지 상자의 경우 대부분 플렉소인쇄가 적용되어 왔다.

디지털 인쇄는 기존의 인쇄방식과는 달리 데이터를 통해 직접 인쇄가 가능하며 적용되는 인쇄 기재도 종이에서부터 플라스틱 필름, 시트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떠오르는 패키징 프린팅, 디지털 인쇄기

변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이러한 변화를 가장 피부로 느끼고 있는 곳이 바로 포장인쇄 업체이다. 인쇄산업에서 포장 및 라벨 분야는 변화된 시장에 맞춰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다.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기회와 다양한 기술적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를 통한 성장의 기대가 높게 일고 있다.

라벨은 그동안 단순하게 제품의 명칭, 브랜드, 용기의 크기 등을 나타내는 꼬리표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라벨의 역할은 훨씬 다양해 졌으며 그 기능역시 중요해 지고 있다. 이제 라벨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극심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하며, 차별화된 브랜드의 의미를 전달하고, 또한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이렇게 라벨에 요구되는 다양한 요소에 맞춰 대응책을 찾는 것이 라벨업체의 성공 관건이 되고 있다.

또한, 개별 라벨 및 버전 분류 작업도 크게 증가했다. 오늘날 기업들은 재고와 낭비를 줄이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제품 브랜드 관리자와 마케팅 담당자들은 점점 더 까다로운 요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장 지배력은 라벨 가공업체에게 다양한 수요와 더불어 수많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소량 주문 라벨 제작의 급격한 성장

신제품 마케팅이 더욱 세분화되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라벨 제작비용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윤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윤을 높일 수 있는 JIT(just-in-time)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주문 처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전세계의 라벨 작업 중 약 65%는 50,000개 또는 2,000미터 미만의 소량 인쇄 작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규모의 작업에 그라비어나 플렉소 또는 옵셋 인쇄를 적용한다면 올라가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수익성의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많은 포장 가공업체에서는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변화되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찾고 있다.

이러한 변화된 시장에 맞춰 적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디지털 인쇄다. 디지털 인쇄의 주요 장점은 소량주문의 가능, 빠른 처리시간, 가변 데이터 인쇄, 높은 품질의 인쇄, 다양한 재질에 인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용 효율이 높은 소량 주문 작업 : 디지털 인쇄는 지역별, 계절별 또는 특별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라벨을 소량 주문 제작할 수 있다. 효율적인 작업 관리를 통해 소량 주문 작업을 비용 지출 사업에서 수익 사업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기존 인쇄기는 좀 더 수익성이 높은 인쇄 작업에 전담으로 투입할 수 있다.

빠른 처리 시간 : 디지털 인쇄는 재고 없는 공급이 가능하게 해준다. 기존의 공급망에 맞춰 차별화된 포장이 이윤 창출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장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포장재료의 고품질 JIT(just-in-time) 인쇄 서비스가 필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인쇄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경제적인 가변 데이터 프린팅 : 라벨 및 포장 가공업체에서 가변 데이터 인쇄를 가능하다는 것은 고객에게 최고의 인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가변 데이터 인쇄가 가능한 것이 디지털 인쇄이다.

디지털 인쇄를 통한 버전 분류 기능을 활용하면 지역별 조건, 주소 또는 결혼, 기념일, 공공행사, 기업체 행사 등에 따라 이미지, 컬러 또는 텍스트를 다양하게 변경하여 라벨이나 포장 인쇄를 할 수 있다. 가공업체들은 또한 인쇄를 중단하지 않고도 재고관리, 유통 추적 또는 용량 변경에 필요한 바코드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위조, 도용 또는 도난을 방지하는 데 들이는 막대한 비용도 디지털 인쇄를 통한 가변 인쇄로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다. 가변 데이터 인쇄는 바코드, 특수 잉크 및 기타 명시적 항목 및 비명시적 항목 등 브랜드 보호 기능을 추가하는 ‘스마트 패키징’의 핵심 요소이다.

HP 인디고 ws4500

종합 디지털 솔루션 ‘HP 인디고’

디지털 인쇄 장비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분야에서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발굴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장비가 있다. 디지털 인쇄 산업의 선두주자인 HP에서 선보인 HP 인디고(Indigo) 프레스이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HP 인디고 프레스 ws4500 시리즈는 디지털 인쇄의 미래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HP 인디고 인쇄기는 라벨 및 포장재료를 출력하는 뛰어난 성능의 디지털 인쇄기이다. HO 인디고 인쇄기는 별도의 필름이나 감광판, 화학약품 등이 필요 없으며, 설정시간이 짧아 작업량이 소량다품종일 경우에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기본 4색으로 출력이 진행되며 최대 7도까지 추가하여 인쇄가 가능하다. 또한, HP 인디고만의 뛰어난 잉크기술을 통해 일관된 칼라화질을 제공함으로써, 옵셋의 느낌에 가까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HP 인디고 인쇄기에 적용할 수 있는 인쇄매체는 종이에서 플라스틱 필름, 도금재료, 특수재료 등 다양하다. 광범위한 자체 접착 및 비접착 인쇄매체를 사용하여 라벨 인쇄가 가능하며, 엠보싱 용지, PE, PET, OPP, Teslin, 합성수지, PVC 등 합성재료 등 연포장 인쇄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2 미크론 이상의 박막 인쇄매체뿐 아니라 PVC를 대체하는 환경 친화성이 뛰어난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PS/OPS(폴리올레핀)도 지원한다.

새로운 시장에 가능성을 전달

HP는 종합적인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가공업체에 높은 수익성과 신규 시장과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HP는 디지털 인쇄 솔루션 제공업체로 라벨 및 포장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HP 인디고 ws4500은 소재에 대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라벨을 포함하여, PE, PET, OPP 등의 플라스틱 필름류, PS/OPS 등을 지원할 수 있어 일반 라벨은 물론 슈링크 슬리브 라벨 및 연포장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식품, 제약, 화장품 등에 소량다품종, 다국언어 인쇄, 고가품의 칼라인쇄를 필요로 하는 포장분야에 최상의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HP 인디고 ws4500 디지털 인쇄기는 의 도입은 고객에게 첫째 옵셋인쇄의 복잡한 제작단계가 필요 없기 때문에 관리의 효율성을 배가시키고, 둘째 다양한 라벨 디자인을 용이하게 적용하여 디자인의 다양성을 실현시키며, 셋째 내부컴퓨터시스템과의 연동으로 제작절차의 완벽한 디지털화를 이룰 수 있어, 진정한 소량다품종인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HP 인디고 인쇄기가 슈링크 슬리브 및 연포장 분야에서의 활용도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은 새롭게 변화되는 시장에 맞춰 포장인쇄를 공급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량다품종 인쇄, 가변 데이터의 인쇄 등을 통해 그 활용성이 높다. 특히 가변 데이터를 이용하면서 ‘맞춤 인쇄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나만의 라벨, 나만의 포장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슈링크 슬리브의 경우 특정한 스포츠 팀이나 이슈가 되는 경기에 맞춰 별도의 인쇄물 제작이 가능하며, 판촉을 위한 한정 발매 제품, 제품 테스트 마케팅, 다양한 버전의 제품의 동시 제작, 지역화 및 현지화 제품, 다국어 슈링크 슬리브의 제작, 선명도가 떨어지는 기존 그래픽 대체용 라벨, 시제품 샘플 등이 가능하다.

연포장 인쇄 솔루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연포장은 기능성과 심미적인 장점을 모두 제공함으로써 소매 식품, 생활용품, 의료, 약품, 기타 소비자 및 상업분야 등의 주요 업계의 다양한 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연포장 분야에서도 소량 주문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하위 브랜드 확장 및 소비자층의 세분화, 제품 마케팅의 지역화 증가, 폭넓은 테스트 마케팅 및 연구, JIT(just-in-time) 납품에 대한 수요 증가, 쿠폰이 들어 있는 포장재 등과 같이 포장 자체를 광고 매체로 활용하는 사례 증가, 더 새롭고 화려하며 유행에 맞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호 변화 등으로 제품 수명의 단축 등에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소량 주문에 맞춰 기존의 인쇄 솔루션으로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인쇄는 연포장에서의 소량 주문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HP 인디고 인쇄기는 연포장용 디지털 프린팅 솔루션 분야의 소량 주문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높은 품질과 빠른 제작 시간이 요구하는 연포장 가공업계의 조건을 만족시켜준다. HP 인디고 인쇄기는 작업량을 최대 2,000미터 정도가 적절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디지털 라벨 인쇄시장의 흐름

고부가가치 및 신규시장의 창출이라는 포장인쇄 업계의 과제 속에서 디지털 인쇄가 앞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직까지 바코드를 대체하는 단순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RFID 태그 시장 등에 비춰 디지털 인쇄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HP 인디고 시리즈는 디지털 인쇄기의 최신 기술을 집약해 포장 인쇄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소비자가 원하는 나만의 라벨, 나만의 포장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 국내 디지털 인쇄 시장은 걸음마의 수준에 있지만 올해 interpack과 drupa 등 포장과 인쇄 분야의 세계적 전시회를 통해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인쇄의 미래가 자못 궁금해진다.

홍순우 기자 /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