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급의 안정화와 유통 합리화를 목적으로 제지업계와 폐지업계가 손잡고 공동으로 만든 ´폐지 유통공동법인´이 출범했다.

고려제지와 대한펄프 등 9개 제지회사와 동광자원과 서경자원 등 68개 폐지업체는 20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법인 현판식을 갖고 폐지유통공동법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최병민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회장(대한펄프 회장), 임익수 서울시고지도매업협동조합이사장 등 제지 및 폐지업계 대표 50여명도 참석해 제지와 폐지 양 업계 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였다.

그동안 제지와 폐지업계는 원자재 가격상승, 수요부진, 저가 수입품 증가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최근에는 폐지업계에서 폐지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바람에 골판지상자와 신문용지의 원자재 수급난이 가중돼 양 업계가 극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폐지유통공동법인이 이날 공식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공동구매와 비축 등을 통한 폐지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폐지유통공동법인을 통해 야적장 덮개 설치 등 시설개선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폐지의 품질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보이며, 폐지수급시스템 개선으로 폐지구매비용 또한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들어 국가 간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폐지 등 폐자원의 재활용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폐지유통공동법인이 설립돼 원자재 공급 기반을 마련한 것은 우리 산업계에 널리 기억될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공동법인 설립에 공로가 큰 제지업계 대표 3명과 고지 업계 대표 3명에게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