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달라지는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춰 음료시장에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끊임없는 변신을 거듭 시도하는 이른바 ‘리뉴얼 마케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되어 단시간에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은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가 최근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신을 통해 시장 재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태음료는 ‘차온 까만콩차’의 리뉴얼 작업을 통해 검은콩의 건강한 이미지를 살린 기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좀 더 길고 날씬해진 차별화된 페트 용기에 담아 젊은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하였다.

이번 ‘차온 까만콩차’의 리뉴얼은 경쟁제품에 비해 시기적으로 매우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빠른 변화는 새로움을 찾는 소비성향이 빨라지고 있는데 다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흔히 장수제품들이 위주로 이루어졌던 ‘리뉴얼 마케팅’이 최근 들어와 이제 갓 시장에 진출한 제품들로 확산되고 있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획기적인 제품 개발로 개척한 블루오션이 후발주자들의 진출과 더불어 바로 레드오션으로 바뀌는 게 음료시장의 현 주소이다. 이에 제품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는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리뉴얼’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의 이목를 끌어당기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해태음료의 장성혜 브랜드 매니저는 "출시 4개월만에 약 1,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한 ‘차온 까만콩차’의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용과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은 주요 타깃인 2030세대를 겨냥한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제품에 담아 고객의 이목을 사로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