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학회사 듀폰(DuPont)이 환경친화적인 화장품 포장을 만드는 사업에 진출하였다.듀폰은 최근 호주의 친환경 포장 전문업체 플랜틱(Plantic)과 마케팅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가까운 장래에 미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플랜틱은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사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포장재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업체이다.

듀폰측은 플랜틱과의 제휴를 통해 수지(樹脂)와 종이를 소재로 한 화장품, 퍼스널케어 및 식품용 포장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듀폰측은 또 북미시장에 처음으로 선을 보이게 된 플랜틱 제품들의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듀폰의 친환경 화장품 포장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환경친화적인 화장품 포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친환경 노하우를 보유한 포장업체를 찾는 화장품회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듀폰은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들로부터 얻어지는 매출액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80억 달러 수준으로 지금의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들어 전략적 제휴와 연구개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에 플랜틱과 손을 잡은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여지고 있다.

플랜틱 또한 최근의 높은 매출성장세에도 불구, 올들어 상반기에 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현실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플랜틱의 그랜드 다우 회장은 “듀폰과 제휴를 통해 진출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개발도 크게 활기를 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