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 이상이 식품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식품에 표기되어 있는 라벨이 이들의 알레르기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전국에 걸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FDA(미국식품의약청)의 연구원들은 미국 성인의 5.3%가 의사로부터 식품 알레르기와 연관된 약을 처방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략 이들 중 과반수는 8가지의 가장 흔한 식품 알레르기인 우유나 기타 유제품, 생선, 달걀, 바닷가재나 새우 같은 갑각류, 호두 같은 견과류, 땅콩, 강남콩 및 밀가루 음식 중 하나 또는 둘 이상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과일이나 야채 그리고 초코렛과 식품첨가제 혹은 조개류(견갑류와는 다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식품에 표기 되어있는 라벨을 읽는데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들 중 40퍼센트가 ‘읽기 어렵다’ 또는 ‘아주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지적한 문제점으로는 제조업체가 ‘스파이시’(‘spicy’, 양념이 들은 또는 매운 양념을 한)같은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우유 대신 카세인(casein, 건락소(乾酪素)) 또는 계란 대신 알부민(albumin)과 같은 전문적, 기술적인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제조업체가 제품에 새로운 성분을 첨가할 때, 비록 성분표에는 포함시켰다 해도 이것을 항상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조사를 FDA의 캐서린 비어크(Katherine A Vie)박사와 연구팀은 ‘알레르기와 면역임상 저널을 통해 발표되었는데, 2001년 이래 조사된 보고서는 의회가 식품제조업체들이 평이한 영어로 가장 흔한 8가지 알레르기를 표기할 것을 요구하는 제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령은 2006년부터 발효 중에 있는데, 캐서린 비어크 박사는 보고서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새로운 라벨법이 식품 알레르기를 관리하는데 보다 쉽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