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둘러싼 남양유업과 빙그레간의 법정 다툼에서 남양유업이 승소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7일 자사의 ‘맛있는 우유 GT’의 포장 디자인 및 콘셉트 베끼기와 관련한 빙그레를 상대로 지난 6월 소를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등 청구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얻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에서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가 “빙그레는 ‘참맛좋은 우유 NT’ 제품에 관해 용기 제품 등을 판매 또는 배포해서는 안되며 보관중인 포장 용기와 제품을 각각 폐기하라”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하루 30만개씩 팔리는 ‘참 맛좋은 우유 NT’에 대해 법원이 판매 금지 및 보관용기 폐기 등의 판결을 내림으로써 빙그레로써는 금전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올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빙그레가 내놓은 ‘참맛좋은 우유 NT’가 남양유업의 ‘맛있는우유 GT’와 디자인 및 브랜드가 거의 유사하다며 판매금지를 위한 부정경쟁행위금지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빙그레는 판결 내용을 검토한 후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유 판결과는 달리, 남양유업이 빙그레의 ‘티요’ 요구르트가 자사의 ‘이오’의 등록상표를 모방했다며 제기한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재판부는 “두 제품의 유사성이 크지 않아 상표권을 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