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가 국내 세탁기 시장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세제 시장에서도 드럼전용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세탁기 시장은 2006년 약 140만대로 이 중 절반이 드럼세탁기가 차지하고 있다. 세탁기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95%를 넘어서 각 가정마다 한 대씩의 세탁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럼세탁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생활용품 업체에서는 드럼 전용세제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세제는 생활용품 업체들의 캐시카우 제품으로 별도의 광고 없이도 견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마케팅 방식도 고객 체험단이나 덤 행사 등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독특한 패키지를 통해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

차별화된 패키지로 시장 키워

애경에서 최근 선보인 ‘스파크 드럼전용’ 세탁세제가 차별화된 패키지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키우고 있다. ‘스파크 드럼전용’ 세제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드럼세탁기 전용세제로 찬물에서 강력한 세척력을 발휘해 고온 세탁시보다 전력소모량을 최대 22배까지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저온활성효소와 더블파워효소의 이중세척작용(Dual In-Depth Cleaning)으로 기존 세제보다 세척력이 40% 우수하며, 피부에 순한 식물성 기포 조절 성분이 들어있어 헹굼시 거품을 빠르고 깔끔하게 제거해준다. 또 유해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는 천연 항균물질인 솔싹 추출물과 무기항균제가 함유돼 세탁물에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균을 제거해준다.
무엇보다 ‘스파크 드럼전용’ 제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드럼세탁기 형태의 패키지로 곧바로 드럼전용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세제 제품은 대부분 판지를 이용한 지기 패키지가 주도를 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도 각 제품마다 유사한 경우가 많아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스파크 드럼전용’은 패키지만으로도 드럼전용 세제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경쟁 제품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차별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드럼세탁기의 문에 표현한 패키지의 가운데 부분은 투명창으로 내부를 볼 수 있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오염방지 탈 부착형 스푼 갖춰

‘스파크 드럼전용’ 제품의 패키지는 차별화된 형태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제품 내에는 분말 오염을 방지하는 탈 부착형 스푼을 갖추고 있다. 용기의 뚜껑 부분에 스푼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를 하여 스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부착해 놓으며 스푼을 사용할 때는 편리하게 제거해 사용할 수 있다. 캡도 원터치 캡으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애경 포장개발팀에서는 이 패키지의 개발을 위해 1년여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용기의 중앙에 윈도우를 만들어 넣은 것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 하는 등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 윈도우를 만드는 데는 효과적으로 조립할 수 있는 구조로의 설계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한 내용물 확인에 따른 시각적 효과를 크게 높였다.

드럼세탁기 형태의 ‘스파크 드럼전용’ 세제에 대해 소비자들은 높은 호감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가 misaye인 네티즌은 “세탁세제를 세제통이 예뻐서 사기는 처음인거 같다”며 “아주 예쁜 모형 드럼세탁기 모양으로 조카들의 소꿉놀이 세트로 기부하고 하나 더 살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스파크 드럼전용’ 제품은 현재 용기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별도의 광고나 마케팅 활동 없이도 이러한 매출 증가를 보이는 것은 패키지의 힘이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반응 매우 호감

세탁세제 스파크는 1987년 출시되어 지금까지 뛰어난 품질로 분말세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파크가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강력한 세척력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변화하는 세탁기 시장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온 것도 주효하다.

‘스파크 드럼전용’ 제품은 이러한 변화에 맞춤과 동시에 패키지를 통해 고객에게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이 같은 부분은 포장의 역할을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보도록 해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