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짜 양주 제조 및 유통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 수법 또한 조직적이고 정교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보다 신뢰감 있는 위조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음주문화 행태가 ‘취하는 문화’에서 ‘즐기는 문화’로 변화를 보이면서 술자리의 경향도 1차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트렌드가 나타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정품 위스키에 대한 기대와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 인지 패키지의 적용 사례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위스키 브랜드 ‘스카치블루’가 새로운 위조방지 시스템을 적용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DNA 공학의 첨단 위조방지기술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카치블루’가 최근 적극적으로 고객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DNA공학이 만든 첨단 위조방지기술인 ‘스카치블루 DNA시스템’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에서는 이번에 도입한 ‘스카치블루 DNA시스템’에 대해 그 동안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위조주가 없는 것으로 인식된 스카치블루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감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스카치블루 DNA시스템’은 DNA잉크를 사용해 만든 라벨을 제품에 부착한 것으로, 고객이 라벨부분에 판별용액을 묻히면 블루컬러가 레드컬러로 변하고, 다시 물을 묻히면 블루컬러로 되돌아오는 독특한 특성을 보여주어 즉석에서 진품을 판별할 수 있는 위조방지시스템이다.

또한 라벨을 떼어내면 자동으로 파손되는 특수라벨을 사용하여 재사용을 방지하는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고유번호를 라벨에 UV인쇄(자외선 인쇄)를 하여 UV用 전등을 통해 고유번호를 확인하고 리스트와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라벨 속에 있는 스카치블루 고유DNA 정밀분석을 통하여 진품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위조방지기술이다. 그리고 ‘스카치블루 DNA시스템’은 주석캡슐 및 홀로그램 등 기존 위조방지장치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DNA 라벨 고차원 기술로 신뢰성 높아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 중인 위조방지 장치는 주석캡슐과 홀로그램, 그리고 세이프키퍼 등인데, 그 동안 이 세가지 방법 모두 위조가 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에 반해 DNA라벨은 아직 위조를 할 수 없는 높은 차원의 기술로 이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정품 인증사례로의 활용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정품인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이용 범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예상은 이미 몇몇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유기 농산물 인증마크로 F.E.E.G. KOREA(DNA잉크 독점공급사)에서 납품한 DNA라벨을 지정하여, 지난 2006년 경상북도에서 시범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2007년 4월부터는 전국 롯데마트 53점과 농협 하나로마트 11개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08년도부터는 전국 유기농산물 전 제품에 라벨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고급 골프브랜드인 Titleist, Cobra, Foot joy의 지주회사인 애퀴시네트 코리아에게도 정품인증용 DNA라벨을 공급하여, 샤프트와 볼박스, 골프용품 등에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출입국 관리국 스탬프 및 정부 공문서 스탬프용 잉크로 DNA잉크를 사용 중이다.

가짜없는 위스키 명예 이어갈 것

롯데칠성음료는 그 동안 스카치블루만의 고유한 위조방지장치 도입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에 DNA 잉크를 생산하는 미국 생물공학 회사인 BIOWELL社와 DNA잉크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F.E.E.G. KOREA社와 DNA라벨 독점공급 계약을 2년간 체결하여, 가짜가 없는 위스키라는 스카치블루의 명예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스카치블루 DNA시스템’을 통해 스카치블루의 판매가 급신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초기에는 1회용 판별 용액을 제품에 부착 판매하여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게 하는 ‘FUN’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