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1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사용금지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5월 22일 카운티 산하 공공기관과 행사에서 음식보관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용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상정했다.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상정된 조례안이 시행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90일 안으로 보고할 것을 공공사업국에 지시했다. 특히 카운티 지역내 레스토랑과 업소에서 폴리스티렌으로 제작된 일명‘스티로폼’용기 사용을 금지하는 안도 함께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

조례안이 시행되면 카운티가 소유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부속 기관, 후원하는 행사 이벤트 등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테이크 아웃’ 음식 주문시 식당에서 사용하는 용기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돼 LA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카운티내 레스토랑의 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스티로폼 용기사용 금지 법안의 현실화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종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용기로 미리 전환하는 음식점들도 나타나고 있다. 친환경 소재의 용기를 개별 디자인할 경우 일반 스티로폼 용기보다 제작비용이 2~3배 더 들지만 친환경 소재 용기는 업소의 특성을 살릴 수 있고 ‘웰빙족’ 고객들에게 인기라는 점에서 한인타운 음식점들 사이에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남가주에서는 말리부, 샌타모니카, 칼라바사스, 헌팅턴비치 등의 도시에서 이미 자연분해가 안 되는 스티로폼 용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의회에도 2009년부터 스티로폼 용기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상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