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포장강국 스웨덴은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포장기업들을 배출하는 등 포장기술에 대한 전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 스웨덴의 포장산업은 다양하고 풍부한 포장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과 프로세스 개발에 관한 총체적인 접근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에도 신소재와 제품 개발 및 시험에 필요한 자원과 다양하고 개방적인 시험 환경을 쉽게 이용하도록 해준다.

또한, 제조에서 재활용에 이르는 포장 수명의 단계마다 포장 디자인을 최적화시킴으로써 경제적인 효과를 높이며, 업계, 대학, 공공기간들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과 연구 개발의 가속화 해주고 있다.

이러한 스웨덴 포장산업을 살펴보는 자리가 지난 4월 24일 KOREA PACK 2007 전시회 첫날 열렸다. 스웨덴 투자청(ISA)과 주한 스웨덴대사관 무역대표부과 주관한 ‘스웨덴 포장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쉽’ 세미나는 스웨덴 포장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웨덴 포장 기업들의 최신 개발기술들이 소개되었으며 이에 대한 국내 기업의 투자와 참여의 기회가 제안되었다.

“포장은 자체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 절감해야”

이날 세미나는 스웨덴의 최대 포장 전문지인 nord emballage의 발행인자 편집자인 Bo Wallteg씨의 진행으로 전개되었다. Bo Wallteg 발행인은 스웨덴 포장산업은 19세기말부터 기반을 닦고 형성되기 시작해 2차세계대전 전후에 크게 발전하였으며 60~70년대의 호황기와 80~90년대의 불황을 거쳐 최근 다시 최신 기술개발을 통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의 포장 전문지 nord emballage의 Bo Wallteg 발행인이 스웨덴 포장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는 테트라팩의 설립자 Ruben Rausing 박사의 말을 빌어 “포장은 자체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라며 스웨덴 포장산업은 이러한 포장의 가치를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 개발된 포장기술에 대한 소개를 통해 포장을 통한 안전한 사용, 편리성의 추구, 효과적인 정보의 전달, 제품 추적 시스템의 활용,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디자인 등을 소개하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웨덴 포장산업의 특징에 대해 혁신적인 포장 산업, 섬유를 이용한 소재 개발의 선구자, 포장 기술의 가치 사슬 통합 노하우, 최첨단 연구 기술/긴밀한 산학 협동,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산업 연구 기관, 개발 사업 및 사용자 시험 수행 용이, 세계적으로 신기술의 조기 채택 면에서 우수한 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가치 높은 분야 연구 진행

스웨덴 포장산업의 면모는 스웨덴 포장기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포장기업으로는 AssiDoman, Billerud, Munksjo, Rexam, SCA, Stora Enso, Tetra Pak과 같은 기업을 들 수 있다.

또한 스웨덴은 플랫 패키징(plat packaging) 개념을 최초로 개발한 가구 업체 IKEA를 낳기도 했다. 현재 스웨덴은 섬유를 이용한 소재 개발, 포장 통합 및 추적 솔루션 등 포장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들을 선도하고 있다.

라르스 바리외(Lars VARGO) 스웨덴 대사가 국내 포장인들과 환담을 하고 있다.

스웨덴 포장산업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신소재, 시스템과 프로세스, 제품과 교감, 에너지와 재활용 등 최근 포장산업의 이슈가 담겨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RFID를 이용한 물류 추적 시스템, 소비자의 인지 및 디자인에 관한 연구 등 미래가치가 높은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스웨덴 무역대표부 김주현 상무관은 이번 행사에 대해 “한-스웨덴 간 포장산업 정보교류를 통하여 양국간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증진하고 궁극적으로 아시아 및 유럽시장에 동반 진출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웨덴 기업과의 기술협력 및 사업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국내의 포장 분야 유수 기업들과 상호 협력 관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스웨덴 포장관계자들과 국내 포장인들의 친목을 가질 수 있는 행사가 스웨덴 대사관 관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라르스 바리외(Lars VARGO) 스웨덴 대사는 한국과 스웨덴 포장인들인 앞으로 협력적인 관계를 맺어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