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이 우리 곁에 찾아온 지 벌써 25년이 되었다. 도시락 반찬으로, 술안주로, 특히 김치찌개에 들어간 참치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로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참치캔. 그런데 그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

2~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 트렌드로 신선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통조림 제품에 대한 구매를 꺼려하기 시작한 것. 캔 제품의 매출 둔화는 웰빙붐으로 통조림만의 장점이 단점으로 인식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상온에서 장기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오히려 상품의 신선도를 중시하게 된 최근의 트렌드에 맞지 않아 외면 받게 된 것이다. 또한 캔 뚜껑에 의한 상처, 철 성분의 섭취 우려 등 안전`안심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도 요인이 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월, 새로운 개념의 참치 제품 「슈나페」를 출시하여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동원F&B가 「슈나페」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 「슈나페 샌드위치 샐러드」를 출시하였다.

참치 시장의 블루오션 제품

파우치 참치와 크레커의 ´슈나페´

참치캔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원F&B(대표이사 박인구)가 내놓은 「슈나페」는 참치 시장의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내놓은 블루오션 제품이다. 「슈나페」는 ‘부드러운 샐러드’와 ‘까나페’의 합성어로, 메인 타깃인 20대 여성에게 참치 샐러드와 함께 크래커를, 혹은 빵을 맛있게 먹는 것을 제안하는 제품이다.

특히, 파우치들이 레토르트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기존의 캔들이 참치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밝은 컬러의 파우치와 투명한 블리스터 패키지로 가볍고, 경쾌하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 참치캔의 올드함을 벗어났다.

먼저, 지난해 초 출시된 첫 번째 제품 「슈나페 고소한맛」과 「슈나페 매콤한 맛」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투명 트레이 안에 고소한 맛 혹은 매콤한 맛의 참치샐러드 파우치와 5개짜리 크래커 2봉이 들어있다.

참치샐러드가 담긴 파우치는 슬림한 형태로, 메인 타깃인 젊은 여성의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다. 특히, 파우치 개봉구의 사이즈를 3㎝ 정도로 하여, 한번 짠 샐러드의 양이 크래커의 사이즈에 적당하도록 하였다. 이는 만 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제작된 것이다.

외부포장은 투명 트레이에 크래커 2봉지와 샐러드 파우치를 담은 후 종이로 톱씰로 마무리 하여 소비자에게 완성품의 이미지를 준다. 이와 함께 전면의 씰을 뜯어냈을 때, 그 잘린 모양을 뒷면의 트레이 모양으로 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동원 F&B 마케팅실 브랜드1팀의 조용일 과장은 “「슈나페」는 참치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작한 제품이다. ‘참치는 캔’, ‘참치는 반찬’이라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깨어서 새로운 참치 소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제품 개발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다양한 방법으로 진열 가능한 패키지

새로운 ´슈나페´ 시리즈 ´슈나페 샌드위치 샐러드´

올해 초 출시된 두 번째 제품 「슈나페 샌드위치 샐러드」는 빵에 발라 바로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이 제품 역시 레토르트 파우치에 50g 단위로 들어 있다. 제품의 패키지는 ‘빵’에 발라 먹는 것에 착안, 파우치 사이즈와 블리스터 모양을 빵에 맞춰 디자인했다.

파우치의 경우, 식빵에 한 번에 펴 바를 수 있도록 식빵과 비슷한 사이즈로 하고, 파우치 전면에 참치 샌드위치를 디자인하여 제품의 특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끝부분에 노랑(고소한 맛)과 빨강(매콤한 맛) 체크무늬를 넣어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외부포장으로는 PET재질의 블리스터를 적용, 소비자에게 파우치의 디자인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블리스터의 모양을 식빵 모양으로 하여 소비자가 제품의 특성을 쉽게 알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슈나페」시리즈는 진열을 할 때 세워서도, 눕혀서도, 걸어서도 할 수 있다. 외부포장 상단에 걸이를 장착하여 ‘내 마음에 딱 걸린 슈나페’라는 제품 콘셉트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이 ‘딱 걸린 슈나페’는 기존의 참치캔 진열대는 물론, 제과, 제빵, 주류 진열대에까지 걸리고 있다. 매장 곳곳에서 소비자와 만나고 있는 것이다.

동원 F&B 마케팅실 포장디자인파트의 선준호 차장은 “「슈나페」시리즈와 같이 새로운 패키지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 동사는 마케터와 포장 기술자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