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쿄도 인쇄(Kyodo Printing)는 발암 가능 물질인 염화 코발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습도 인디케이터(indicator)를 개발했다. 주위 환경의 습도에 반응해 습도가 낮으면 파랑, 습도가 높으면 빨강색으로 색상이 변화하는 시인성이 높은 인디케이터이다.

습도 인디케이터는 습기에 민감한 반도체 칩, PCB(인쇄회로기판) 및 정밀전자기기 등을 포장할 때 제품과 함께 넣어 유통과정에서의 제품 안전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해 주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기존에 종이로 만들어진 간이형 습도 인디케이터의 경우 대부분 중금속인 코발트 화합물(염화 코발트)가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코발트 화합물은 국제 암연구기관(IARC)이나 미국산업 위생 전문가 회의(ACGIH), 일본 산업 위생 학회등에서 발암 가능성 물질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체 제품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유럽 연합(EU)에서는 2000년 7월부터 염화코발트를 잠재적인 암 유발물질(Carcinogenic Category 2)로 규정하고, 2006년 7월 1일부터 모든 제품 내에 염화코발트 농도가 0.001% 이상일 경우 “R49” 표기를 의무화하도록 하였다.

습도 인디케이터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분야, 전기/전자 분야, PCB 분야, 자동차타이어 분야, 정밀소자 분야, 광학소자 분야 등 저습도 분위기에서 보관, 포장을 하는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일정 습도를 유지해야 하는 LED 업체, 박물관을 포함하여, 군수품 업체, 의약품 업체, 식품 업체 등 습도를 관리해야 하는 모든 분야에서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