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상자를 생산하는 원단에 사용되는 수입산 라이너지에 대해 반덤핑 조사 결정이 내려졌다.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월 23일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산 라이너지(Linerboardㆍ골판지원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기로 1월 22일 열린 전체 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산 라이너지에 대한 덤핑방지관세부과 조사 신청에 대해 신청인이 조사개시를 위한 덤핑사실 및 실질적인 피해 등의 사실에 관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판단해 반덤핑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라이너지의 국내 생산업체인 아세아제지와 아세아페이퍼텍의 신청에 따른 것으로 이들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수입산 골판지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해왔다.

펄프나 폐지를 주원료로 만드는 라이너지는 골판지 원지로 사용되며 국내 시장규모는 약 4천100억원(2005년 기준)이며, 이번에 반덤핑 조사 결정이 내려진 3개국으로부터의 수입금액은 약 480억원선이다.

무역위원회는 향후 예비조사 및 본조사를 거쳐 오는 11월 경 반덤핑 여부에 대해최종 판정할 예정이다.

한편, 무역위원회는 1월 22일 회의에서 지난 2004년부터 반덤핑 방지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중국산 차아황산소다에 대해 부과기간 연장을 위한 재심사를 개시할 것을 재정경제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염색조제와 합성섬유의 환원 세정제, 펄프 표백제 등으로 쓰이는 차아황산소다는 덤핑방지관세 부과전인 지난 2003년 중국산 수입규모가 연간 5천146톤이었으나 2005년에는 수입량이 5천207톤으로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

무역위원회는 이 같은 재심사 건의에 대해 “중국산 차아황산소다에 대해 오는 6월 덤핑방지관세 부과가 종료되면 국내 산업에 피해가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는 국내 생산업체 한솔케미칼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