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변 발생이 쉬운 세척감자의 유통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포장기술이 개발되어 감자 농가의 상품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유통 중에 발생하기 쉬운 감자 녹변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빛 차단용 포장기술과, 필름 창이 부착된 감자용 종이상자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세척감자의 포장방법은 대부분 투명한 플라스틱필름을 이용하고 있어 빛에 민감한 세척감자의 유통과정에서 녹변 발생으로 인해 상품성을 크게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외국의 경우 녹변이 발생한 감자는 상품성 저하로 유통이 되지 않으며, 국내의 경우는 일부 소비자들이 모르고 구입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클레임을 제기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개발된 세척감자용 포장필름은 감자의 녹변발생을 억제할 수 있도록 빛의 투과를 막기위해 인쇄를 이용한 간단한 방법이다. 기존 투명필름의 경우 20℃에서 4일후에 녹변이 발생하였으나, 이번에 개발된 포장방법은 7일까지 녹변 발생이 억제되어 세척 감자의 유통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원예연구소에서는 밝히고 있다.

인쇄를 통해 빛을 차단하는 이 포장방법은 OPP/CPP 필름에 빛을 차단하기 위하여 인쇄시 흑색을 제일 아래층에 도포하고, 그 위에 불투명도 향상을 위해 백색을 도포한 뒤 그림과 도안을 차례로 인쇄하고 있다. 또한, 포장 백의 뒷면에는 감자의 품질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뒷면 중앙에 플라스틱 창을 만들고 아울러 공기투과를 위해 창을 유공으로 만들었다.

이 밖에 세척감자용 종이상자는 골판지 상자를 사용하여 빛을 차단하고, 감자의 품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자 앞면 윗부분에 플라스틱 창을 부착하였으며, 상자 상부에는 케익상자와 같은 형태의 손잡이를 만들어 운반하기 편리하도록 하였다.

세척감자용 포장방법을 개발한 원예연구소 김지강 연구사는 “이번 포장기술을 통해 세척감자의 녹변을 억제하고 감자 유통중에 부패 발생도 줄일 수 있어 세척감자의 상품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순우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