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PET 보틀 블로잉 머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가공설비 기업 시델(SIDEL)이 지난해 11월 아셈타워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였고 2년 이내에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델의 설비를 이용한 제품들

시델(www.sidel.com)은 식품 가공 및 패키징 솔루션으로 유명한 테트라 팩(Tetra Pak), 우유 생산 프로세스의 선도 기업인 드라발(DeLabal)과 더불어 테트라 라발 그룹에 속해 있다.

테트라 라발 그룹은 액상 식품의 전 분야에 걸쳐 기술을 선도하는 스웨덴 기업으로 현재 본사는 스위스에 있으며 임직원은 3만여명이 종사하며, 연 매출 약 100억 유로에 달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시델 국내에 대표사무소 개설

시델에서 국내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시델이 보유하고 있는 각각의 브랜드에 대한 국내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패키징 분야의 토탈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다.

테트라 라발의 3가지 산업 그룹

현재 블로잉 머신, 식품·음료 충전기 등 국내에도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시델은 최고 성능의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의 성장에 맞춰 탄탄한 마켓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델은 시델(Sidel), 시모나찌(Simonazzi), 알파(Alfa), 지보(Gebo), 세르멕스(Cermex) 등 다섯 가지의 세계적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1961년 PVC병 블로잉 머신을 시작으로 1980년부터 페트병 블로잉 머신 공급을 시작한 시델은 1996년 세르멕스를, 1997년에는 지보를 인수하면서 통합되어 턴키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용기별 시델의 장비 분포도

이후 2003년 시델은 테트라 라발에 인수되었으며, 2005년 스위스 SIG 그룹으로부터 시모나찌와 알파를 인수하여 그 해 10월 하나의 거대 그룹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시모나찌 인수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유럽의 반독점법 규정을 초과하게 되자 시델은 자사의충전기 및 시모나찌의 각종 모델을 수개월간 분석한 후 기술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을 선정하였다.

즉, 시델은 상하기 쉬운 음료 및 식품의 포장(무균 충전되는 음료, 우유 등의 유제품과 유리병/캔/페트병에 포장되는 식품), 시모나찌는 페트병/유리병/캔 등의 각종 용기에 포장되는 일반 음료(탄산음료, 맥주, 생수, 핫필 음료)에 주력하게 되었다.

시델 그룹의 다섯 개 브랜드별 주력 제품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시델 (프랑스): 페트병 블로잉 머신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몰드, Actis (베리어 코팅), Combi (블로잉 머신과 충전기의 일체형 장비), 아셉틱 충전기 (FMi; 아이솔레이터 타입으로 6년간 30개에 가까운 실적), 식품 충전기 (Hema 브랜드)

2. 시모나찌 (이탈리아): 각종 충전기 (벨로체(hot fill 전용), 유로스타, 스타캔, 유로트로니카 등), 유리병 세병기, 혼합기, 카보네이터, 파스퇴라이저, 팔레타이저, 디팔레타이저, 로봇

3. 알파 (이탈리아): 각종 라벨 부착기

4. 지보 (프랑스): 컨베이어, 에어 컨베이어, 캡 컨베이어

5. 세르멕스 (프랑스): 수축 포장기, 케이스 팩커, 팔레타이저, 로봇 등

시모나찌와 세르멕스가 중복되는 팔레타이저와 로봇 등은 생산 능력에 따라 각기 달리 적용되며 고속 생산에는 주로 시모나찌가 적용된다.

시델이 공급하는 식음료 생산 토탈라인 개념도

150 국가에 2만5천대 이상 장비 공급

시델은 150여 개 국가에 25,000대 이상의 장비(충전기는 약 5000 대 이상)를 공급해 왔으며 이와 관련해 설비의 운전 및 유지/보수 지원을 위한 서비스 조직을 30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델의 주요 고객사로는 코카콜라, 펩시, 다농, 네슬레, 하이네켄 등의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있으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도 실적을 갖고 있다.

시델의 북아시아 지역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의 비즈니스 및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시델 상하이는 북아시아 지역의 고객 지원을 위해 각종 장비 쇼룸, 실연을 위한 SBO14 유니버셜, 몰드 제작소, 고객 교육 센터, 제병 타당성 검토 센터, 연구소 등을 운영 중이며 6000 여종의 스페어 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시델은 대표사무소 개설과 병행하여 올 한 해를 한국에서 시델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홍보의 해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코리아팩 2007 전시회에 참가하여 국내 고객들에게 시델 장비가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문의 : 02-6001-3540)

홍순우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