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에게 약 복용시간을 맞추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패치제는 이러한 바쁜 생활의 현대인에 적합한 약물 투여 제형으로 각광받고 있다.

패치제 제품은 1987년 멀미약 패치를 시작으로 상용화되었으며, 피임을 위한 여성호르몬 패치나 금연 보조제인 니코틴 패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스로 약물 복용시간을 지키기 어려운 치매나 알쯔하이머 환자를 위한 패치 제형도 개발되는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가 패치제 제품으로 시장에 선보이거나 개발 중에 있다.

최근 특허청(청장 전상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5녀까지 10년간 패치제의 특허출원은 총 263건이었으며(특히 소염진통제의 경우 습포제 형태의 제형은 제외),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원인에 대한 내용을 보면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다국적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독일(27%), 일본(16%), 미국(16%)의 순으로 나타났다.

패치제의 출원은 기술 특성상 기반 기술에 해당하는 출원이 34% 정도이고 나머지 66%는 약물에 따른 특정 질환 치료제에 관한 것이다. 또한 종래에는 멀미약, 소염진통제, 금연보조제 및 호르몬제를 중심으로 개발되던 패치제가 최근에는 천식치료제, 고혈압, 알쯔하이머병, 파킨슨병, 항암제, 인슐린 패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그 용도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질환별 출원건수를 살펴보면 피임 및 폐경이후 호르몬 요법을 위한 호르몬제(13%)와 소염 진통제(10%) 및 진통제(9%)에 관한 출원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천식, 심 순환계, 알쯔하이머병, 금연보조제, 요실금, 국소마취, 멀미 및 제토제등의 다양한 약물들이 패치 제형으로 출원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약업계에서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수천억원의 막대한 비용과 십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패치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기존 약물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고부가가치의 패치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치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05년에 약 127억불 정도이고 앞으로 10년 후인 2015년에는 315억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순우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