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물류표준화에 대한 종합적 마스터플랜의 부재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국가물류표준화 추진에 애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10여년간 대부분 파렛트 표준화에 초점을 맞춰오는 과정에 기계화, 자동화, 공동화를 근간으로 하는 포장, 수송, 보관, 운반·하역, 정보화 등에서의 표준화 계획이 미흡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2월 22일 건설교통부 물류혁신본부에서 개최한 “국가물류표준화추진계획(안)” 공청회에서 발표되었다.

정부에서는 최근 국내 물류표준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을 준비해 오고 있다.

특히, 동북아 경제권의 급부상에 따른 표준화 환경의 변화, 기업의 물류표준화 중요도에 대한 인식의 향상, 물류표준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의 심화, 해외의 정보표준화 활동의 강화 등 물류표준화 환경의 변화가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맞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발표가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물류표준화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해 포장, 수송, 보관, 운반·하역, 정보화 등의 물류 표준화에 필수적인 5대분야의 표준화 작업이 미흡했다고 지적되었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물류표준화를 위해 포장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정부에서도 포장 모듈 및 치수, 강도, 재료, 기법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모호하다며 앞으로 포장표준화 현황분석 및 표준모듈 개발, 포장표준화 시범사업 및 대중소기업 포장 표준화 유도, 농수산물 등 특수제품 포장 표준화 유도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 참석자 중에는 이미 포장분야에 대한 표준화의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며, 기업에게 포장표준화를 함으로써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건설교통부 물류혁신본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수렴해 ‘국가물류표준화 추진계획’을 2007년 3월경에 발표하고 업무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