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1층에 위치한 오리온 마케팅부문 PI팀 사무실 입구에는 산뜻한 흰색의 벽에 청색의 포인트를 주어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구조물이 있다.

여기에는 DESIGN / PACKAGING INNOVATION이란 마케팅부문 팀 명칭이 새겨져 있다. PI로 줄여 부르는 오리온의 PACKAGING INNOVATION 팀은 강한 힘을 느끼게 하는 청색처럼 오리온의 새로운 변화를 팀 컬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에 포장개발부서의 명칭을 PACKAGING INNOVATION을 줄인 PI팀으로 변경하였다. 이러한 PI팀으로의 전환은 패키징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개발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포장담당부서에 대한 기업의 위치가 높지 않은 가운데서 오리온의 이러한 변화는 패키징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부서명을 새롭게 바꾼 것뿐만 아니라 PI팀의 사무실도 깔끔하게 새단장을 하였다. 새로운 팀명에 새로운 사무실, 일할 맛 나는 분위기로 변신을 한 오리온 PI팀은 오리온 제품의 새로운 패키징을 부여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키징 혁신을 담은 PI팀으로의 변화

천동영 팀장을 비롯 김종환 차장, 김수나氏 등 오리온 PI팀의 구성원은 3명이다. 12월부터 신입사원이 1명 추가되어 4명으로 늘게된다. 다른 기업에 비해 패키징 부서인원으로는 적은 편이다.

오리온 PI팀 천동영 팀장(가운데), 김종환 차장(오른쪽), 김수나 님(왼쪽)

하지만 적은 인원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천동영 팀장을 비롯해 팀원들은 말하고 있다.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팀원 각자가 모든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과제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특히 패키징은 계절적 시기에 따라서 또는 신제품 출시시기에 맞춰 최적의 조건으로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 적절한 물량, 적합한 조건의 박자가 맞아야 한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한두가지 제품이 아닌 수십가지 제품에 따라 각각의 사양과 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또한 하나의 제품이라도 유통 채널에 따른 다양한 규격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체계의 확립과 계획을 맞추기 위한 패키징 작업은 만만치 않은 일이 되고 있다.

오리온 PI팀이 적은 인원으로도 쉽지 않은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는데는 팀원 각자의 업무능력이 뛰어난 점도 있으며, 오리온의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갖게 되는 유연성이 업무 효율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적은 인원에 비해 많은 업무가 주어지지만 필요할 때는 중요한 메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팀워크와 패키징 개발이 회사의 다양한 업무 중 전문적인 부분으로 개발의 효과를 높이도록 배려를 하는 회사의 지원이 잘 맞물려 돌아간다.

특히, 모든 기업의 관심사항인 원가절감에 대한 부분도 포장절감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오리온에서는 제품의 퀼리티를 떨어뜨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에는 새로운 재질의 개발과 최적의 효율성을 갖춘 패키지 치수의 설계 등이 진행된다.

이러한 업무구조를 통해 오리온 PI팀은 최고의 브랜드에 걸맞은 최고의 패키징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패키징 이노베이션을 향해...

기자가 오리온 PI팀을 방문한 날을 마침 수요일로 오리온에서는 수요일을 맵시데이로 정하고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갖게 하려는 것이 이러한 활동의 목적이다.

맵시데이 이외에도 다양한 책을 읽고 서로 토론을 한다든지, 연극, 영화 등의 문화체험을 한 후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등의 행사를 가진다.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업무에 능통한 직원이 되기보다 새로운 생각을 발현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갖춘 직원이 더 높은 가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오리온 PI팀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기존 제품에 대한 효율성을 찾는 일은 물론 새로운 패키지 개발에 대한 업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오리온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에 맞춰 글로벌 패키징 이노베이션을 더욱 강조한다.

현재, 오리온은 국내 5개의 생산공장과 함께 중국에 3곳, 러시아에 3곳의 제품 생산공장이 있으며 최근 베트남에도 생산공장을 마련하였다. 국내보다도 해외에 더 많은 생산공장이 있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해외의 유수제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오리온 PI팀원들은 이러한 경쟁에 맞춰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세계 각 지역에 따른 적합한 패키징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PI팀은 같은 세계적 경쟁 속에서 오리온 제품만의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패키징 개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또 하나는 오리온 제품이 팔리고 있는 지역에 맞는 패키지의 개발도 함께 추구해 나갈 방향이다. 다양한 지역으로의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맞는 제품과 패키지가 따라주어야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최고의 브랜드에 맞는 최고의 패키징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PI팀원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업무와 연관된 것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마트를 찾아 쇼핑을 할 때도 제과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생활용품 등의 타 제품군에도 새롭게 적용된 패키지가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손이 그쪽을 향하게 된다. 뜯어보고, 기능을 찾고, 왜 이런 패키지를 적용했을까 이유를 찾는 일이 습관이 되어 있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이러한 습관은 나타난다. 타사 제품을 이용하는 친구에게 그 제품의 좋은 점이나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 들러서도 꼭 제과 쪽의 매대를 지나쳐야만 속이 시원해지는 것도 어쩌면 병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이 오리온 제품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준다. 보다 나은 것을 찾는 습관이 지금의 오리온 제품을 만들어 준 것이다.

오리온 PI팀은 ‘초코파이’를 비롯한 오리온 최고의 브랜드 이외에도 신제품의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제품에 대한 새로운 패키지의 적용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 대한 시장 확대에 맞춰 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패키지 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금 진출해 있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이외에도 앞으로 미주지역으로의 진출도 추진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전세계 시장을 커버해야 하는 업무영역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의 유통환경에 맞춰 유통채널별로 요구되는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도 PI팀에서 노력하는 부분이다. 이는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패키지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을 때 지속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여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패키징 이노베이션을 지향하는 오리온 PI팀의 활동에서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한 발 앞서 나가는 도전정신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도전정신이 미래의 오리온을 밝혀줄 것이다.

홍순우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