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과 음료 부문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부족이 이 분야의 장기적인 성장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의 컨설팅 업체인 올가닉 모니터(Organic Monitor)는 최근 발간한 “세계의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시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건강과 영양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이 분야의 매출액이 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싱가포르 등 소비자들의 가용소득이 높은 국가들에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 세계 유기농 농장의 12%만을 차지하는 G7 국가들의 수요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남미,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유기농 재배지가 3자리 수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올가닉 모니터 측은 지적했다. 수요의 급증이 세계 유기농 식품 업계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북미 시장에서 가장 잘 들어나고 있다. 올가닉 모니터에 의하면 많은 미국의 업체들이 현재 유기농 재료를 찾기 위해 세계 시장을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견과류, 콩 및 각종 씨앗은 주로 터키, 중국 및 브라질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허브와 향료 등은 파라구아이, 인도 및 이디오피아에서, 유기농 신선 과일 및 야채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올가닉 모니터 측은 분석했다.

일부 유럽 국가들 또한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심지어 생산 과잉을 겪던 제품까지도 최근 들어 공급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유럽, 북미 및 아시아 등 세 지역 간의 격차와 구분이 세계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시장의 발달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올가닉 모니터의 보고서는 유기농 식품 분야의 전망 및 흐름을 분석, 진단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