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비자시민모임(김재옥 회장)은 소비자의 전반적인 상품 패키징에 대한 의식을 파악하여 생산, 유통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과대패키징 문제를 줄여나가고자 2012년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거주 524명을 대상으로 ‘과대패키징에 대한 소비자의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 소비자 524여 명을 대상으로 일대일면접조사로 실시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도 수준에서 ±4.2%이다.

패키징이 상품 가격에 영향 미친다고 생각
조사 대상자의 85.7%는 과대패키징으로 인한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3%에 불과했다.

과대패키징으로 인한 불편 경험 및 이유

과대패키징으로 인한 불편한 경험의 이유로는 패키징이 내용물보다 지나치게 큰 경우가 있다(27.6%), 패키징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여 처리가 어려웠다(25%), 패키징비용으로 전체 상품 가격이 비싸졌다(23.5%)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응답자의 87.1%는 패키징이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패키징의 품질이나 크기는 제품 구매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식품 세트, 화장품 패키징 과대해
평소 상품 구입 시, 농산물 등 1차 식품 세트류(86.9%), 화장품류(83.8%), 건강기능 식품류(79%), 완구·인형류(74.7%)의 순으로 과대패키징 정도를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징 상태와 상품 구매의 상관 관계 (5점기준)

과대패키징 개선을 위한 행동주체로 33.40% 응답자가 유통판매업자를 1순위로 꼽았다.

과대패키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정부가 과대패키징의 관리 기준을 강화한다(28.2%), 과대패키징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27.9%), 유통업체에서 상품 주문 시 생산자에게 적정한 패키징을 주문한다(18.1%) 등의 순으로 의견이 나타났다.

과대패키징이 자원·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인식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2011년 농산물의 과대패키징 개선을 위해 7개 유통업체와 ‘농산물 그린 패키징 실천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추석을 맞아 유통업체의 불필요한 부속 패키징재의 사용, 패키징 공간 초과 등을 모니터링 하였다.

또한 간소화된 패키징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전국 10여개 곳에서 소비자 대상 홍보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간소화된 패키징 상품의 유통을 확대해야
상품의 지나친 패키징재료 사용은 패키징 쓰레기 발생 및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생산자와 유통업체는 불필요한 패키징재료의 사용을 줄이고, 간소화된 패키징 상품의 유통을 확대해야한다.

현재 국내에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1차 식품선물 세트류, 화장품류 등에 대한 패키징 기준이 마련되어 있으나, 여전히 이들 제품군에 대한 과대패키징 인식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과대패키징의 관리 기준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생활 속에서 적정한 패키징 상품을 구입하고, 리본·속지 등 불필요한 패키징재료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 과대패키징 개선을 위한 적극적 실천이 필요하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