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전부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친환경적인 생산과 소비에 관심을 갖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 PET보틀 「플랜트 보틀(plant bottle)」을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탕수수 추출 성분 사용한 「플랜트 보틀」
이번에 코카콜라에서 첫 선을 보인 친환경 PET보틀 「플랜트 보틀」은 친환경 용기를 지칭하는 코카콜라의 상표로, 재료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기존의 PET보틀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70 %와 에틸렌글리콜(MEG) 30 %를 사용하는데 비해 「플랜트 보틀」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물질을 약 30 % 가량 사용했다.

기존 PET보틀의 재료들은 모두 화석연료 추출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이 높아 환경 친화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플랜트 보틀」의 재료는 화석 연료가 아니기 때문에 화석 연료의 사용량을 줄일 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와 동시에 「플랜트 보틀」은 안전성과 내구성, 무게 등 모든 기능을 기존의 PET보틀과 동일하게 구현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플랜트 보틀」이 적용되는 제품은 300 mL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이다.

코카콜라의 활동, 친환경 기업의 좋은 본보기
친환경 PET보틀 「플랜트 보틀」은 국내에서는 이번에 소개되었지만, 해외에서는 2009년 11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 Climate Change Conference)’에서 소개되었고, 현재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 선보인 바가 있다.

코카콜라 측에 따르면, 2011년 한 해에 전 세계에서 소비된 「플랜트 보틀」은 약 67억 병에 달하고, 이는 16만 배럴의 석유를 덜 사용한 것과 같다. 또한, 63,025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1만 2,000여 대의 자동차가 운행하지 않은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켰다고 한다.

코카콜라는 2015년까지 식물성 원료를 100% 사용한 PET보틀을 선보일 계획 하에, 현재 사탕수수 외에 식물 부산물인 줄기, 나무껍질, 과일껍질을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음료업체 1위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0년까지 200여 개국에 진출한 코카콜라의 모든 제품에 「플랜트 보틀」을 적용하는 것이 장기적 비전”이라고 전했다.

1969년부터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혁신적인 친환경 제품의 개발은 물론, 제품의 생산 및 유통과정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환경에 대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온 코카콜라. 이러한 코카콜라의 활동은 친환경 기업의 좋은 본보기로서 많은 기업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제는 글로벌업체인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오늘날의 친환경을 추구하는 트렌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유리 기자/onlylemon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