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재사용 에코 패키지(Reusable Eco Package)」로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대회인 ‘레드 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하였다.

레드닷 어워드는 IF,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제품(product),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콘셉트(Concept)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LG전자가 그랑프리를 수상한 패키지 디자인(packaging design) 부문은 이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해당된다.

올해 레드닷 어워드는 레드닷 커뮤니케이션에만 44개국에서부터 6천 개가 넘는 작품들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그랑프리 수상
LG전자는 최근 ‘레드 닷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10(red dot award : communication design 2010)’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그랑프리(Best of Best Grand Prix, 이하 그랑프리)’를 패키징 디자인(packaging design) 분야에서 수상했다.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그랑프리를 수상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그랑프리는 포장(Package), 광고(Advertising), 잡지 및 일간지(Magazines & Daily Press), 디지털 게임(Digital Games), TV와 영화(TV & Cinema) 등 6개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한 60개 작품들 가운데 부문별로 한 개씩만 주어지는 최고상이다.

LG전자가 수상한 작품은 「재사용 에코 패키지(Reusable Eco Package)」로, 휴대폰 패키지 내부에 ‘지구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멸종위기의 동물 소개’ 등의 ‘녹색 메시지(Green message)’를 그림과 문구로 디자인하여 사용자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하였다.

재사용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
이 휴대폰 패키지는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콩기름 인쇄를 하였으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 재질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 환경 친화적인 휴대폰 상자는 제품 개봉 후에 분해하고, 뒤집은 후에 다시 조립하면, 수납함, 연필꽂이, 액자 등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물론, 소비자가 패키지를 개봉한 후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개봉 후에 폐기물이 되는 기존의 휴대폰 패키지를 환경 친화적으로 바꾼 것이다.

LG전자 디자인센터 이건표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대회에서 고객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품 외관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과 환경까지 고려하는 디자인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멋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사용 에코 패키지(Reusable Eco Package)」가 실제 판매 제품에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조만간 우리 주변 곳곳에서 연필꽂이, 액자를 볼 수 있길 바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