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음료수 병을 손에 든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손안의 음료수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가공설비 기업 시델(Sidel, (www.sidel.com))은 2006년에 한국 대표 사무소로 출발, 이제 법인으로 자리 잡은 시델 코리아의 프랭크 지부도 지사장을 만나 토털 음료 패키징 솔루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편집자 주-

인터뷰 중인 시델코리아의 프랭크 지부도 지사장

먼저, 테트라 라발 그룹의 시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델은 식품 가공 및 패키징 솔루션으로 유명한 ‘테트라 팩(Tetra Pak)’, 우유 생산 프로세스의 선도 기업인 ‘드라발(DeLaval)’과 더불어 ‘테트라 라발 그룹(Tetra Laval Group)’에 속해 있습니다. ‘테트라 라발 그룹’은 액상 식품의 전 분야에 걸쳐 기술을 선도하는 스웨덴 기업으로, 본사는 현재 스위스에 있으며, 임직원 약 3만 명, 연 매출 약 100억 유로에 달하는 세계적 기업입니다. 2005년에는 ‘스위스 SIG 그룹’으로부터 각종 충진기(Filler)와 팔레타이저(Palletizer)를 생산하는 ‘시모나찌(Simonazzi)’와 라벨 부착기 업체 ‘알파’를 인수하여 식품 업계의 거대 그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PET보틀 블로잉 기계로 유명한데, 시델에서는 어떠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습니까?

시델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PET보틀 블로잉 머신을 비롯하여 몰드(Mold), 6년간 30개에 가까운 실적을 보이고 있는 아셉틱 충진기(FMi ; 아이솔레이터(Isolator 타입), Actis(배리어 코팅), Combi(블로잉 머신과 충진기의 일체형 장비), 아셉틱 충진기, 식품 충진기(Hema 브랜드) 등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150여 개 국가에 25,000 대 이상의 장비(충진기는 약 5000대 이상)를 공급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설비의 운전 및 유지/보수 지원을 위한 서비스 조직을 30개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델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2006년 한국 대표 사무소를 시작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시델이 보유하고 있는 각각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한국 내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패키징 분야의 토털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시델은 한국을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여 본격적으로 한국 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자 새로운 지사장을 영입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한국 법인에 끊임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랭크 지부도 지사장은 한국과의 인연이 오래되었다고 들었는데?

저는 1995년 Sidel 프랑스에서 서비스 엔지니어로 출발한 이후, 주로 아시아 쪽에서 일해 왔습니다. 한국에는 1997년에 삼양 신탄진 라인 프로젝트 때문에 처음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2008년에는 일본 지사의 Area Service Manager로 임명되면서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서비스 매니저를 하게 되었고, 2009년부터는 일본 지사장을 겸임하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한국 지사장으로 임명되어서 한국에 상주하면서, 동시에 Area Service Manager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시델 코리아의 임직원들

시델 코리아의 국내 주요 실적은 어떠합니까?

시델 코리아는 1980년 한국에 1호 장비를 설치하고, 1988년 국내 1호 블로워를 설치하고 현재까지 총 223대의 국내 장비의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73대는 블로잉 장비이고, 또한 150대의 EPS 제품(Filler, Labeller, Palletizer, Shrink wrapper, Conveyor)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장비 판매 대수가 많은데, 애프터서비스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시델은 코카콜라, 펩시, 다농, 네슬레, 하이네켄 등의 대형 다국적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도 실적을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 800여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주 7일, 24시간 지원이 가능한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만 75명의 글로벌 서비스팀이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으며, 한국 지사와 서비스 네트워킹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내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전담하는CSM(Customer Service Manager)과 FSE(Filed Service Engineer)가 상주하여 고객이 필요로 할 때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시델 코리아가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입니까?

시델 코리아가 현재 관심을 쏟고 있는 서비스 필드는 LCM(Life Cycle Management, 장비 수명 관리) 서비스로, 초기 장비의 컨디션과 생산성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 부품수명 및 가동률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고장 및 파손되기 전에 예방적인 조치를 취해서 유지 관리 비용은 줄이면서 장비의 가동률은 극대화해서 궁극적으로 고객사의 비용과 생산의 효율성을 가져다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 DV(Diagnostic Visit, 진단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정기적으로 고객사의 생산 현장을 방문해서 장비 가동 현황을 체크하고, 가동률의 유지 및 재고를 위해 장비 및 특정 아이템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예방적 관리 및 보수 작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음료 업계의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데, 시델만의 차별화 전략은 어떤 것입니까?

고객이 목표한 것을 달성하도록 도우면서, 더불어 우리의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Win-Win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가격과 서비스, 품질의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객사의 예산 범위에서 우수한 품질의 시델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프랑스 본사와 고객사 사이에서 계속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탄력적이고 유연한 가격 할인 정책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서비스인데, 장비를 파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애프터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내 협력 가공 업체를 확대하고, 아태지역 서비스팀 및 국내 서비스 매니저를 통해 보다 긴밀한 고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품질 향상을 위해 한국과 접근성이 좋은 베이징 공장에서 교육 및 품질 분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델 코리아의 계획에 대해 한말씀 해주십시오.

우선, 현재의 블로잉 머신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면서,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고, 잃어버린 고객을 회복하는 데에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비스에 대한 시델의 가치를 한국 시장에 확고하게 심도록 노력하고, 이러한 노력이 고객의 시델에 대한 신뢰를 확고하게 해주길 기대합니다.

시델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한국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수준의 토털 패키징 솔루션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제품을 소개하길 바랍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