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RFID/USN 산업이 본격적인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RFID/USN협회(회장 김신배)가 최근 발표한 “2010년도 1/4분기 국내 RFID/USN 산업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RFID/USN 시장이 2010년에 전년대비 36% 성장, 7,0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시장 규모, 7,000억 원대 넘어설 듯
국내 RFID/USN기업은 총 402개사며, 이중 RFID/USN전업/주력기업은 140개(34.8%), 타 사업이 주력인 겸업사업자는 262개(65.2%)이다. RFID/USN기업 중 RFID 또는 USN 전업기업은 114개 기업, 28.3%로 나타났으며, 288개사 71.7%는 RFID/USN과 타 사업을 겸업하고 있으나 이중 26개사(6.5%)는 RFID/USN사업이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 RFID/USN 시장 규모는 2010년도 1/4분기에만 1,760억 원에 달해 올해 RFID/USN 시장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7,000억 원대를 넘어서 활성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도 1/4분기 RFID/USN 매출액이 보통 연초에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한 계절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1,760억 원에 달하였다. 이는 2009년부터 시작한 제약, 주류, 조달 등 RFID/USN 정부사업이 대규모로 추진되면서 관련기업 및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스마트카드(교통카드 포함)관련 매출액이 크게 증가함에서 비롯되었다.

2/4분기 이후에도 철강분야 등 민간분야의 RFID/USN이 확산하고, 정부의 RFID/USN 사업의 본격 시행, RFID/USN 주요기업들의 분기별 매출액 안정적 증가와 함께 2009년도의 경우에 1/4분기에 비해 2/4분기 이후 매출액이 평균 49.7% 증가한 것을 보아도 RFID/USN 기업의 2010년 예상 매출액이 8,950억 원 이상으로 긍정적인 점과 2010년도 국내 시장은 해외수출과 공공·민간부분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재로 국내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

따라서 2010년 RFID/USN 시장은 최소 6,676억 원에서 많게는 최대 9,7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RFID/USN 산업의 수출입 현황 및 전망을 살펴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8.5%가 증가하고, 수입은 27% 줄어 경상수지흑자가 약 376억 원에 이를 전망된다.

1분기 총 수출액은 약 146억 원으로 연말까지 이런 추세대로 갈 경우에 올해 수출 규모는 584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대비 8.5% 증가한 것이다.

RFID 관련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들어
RFID와 관련한 수출은 뉴질랜드, 필리핀, 인도네시아, 칠레, 브라질 등에서 교통카드시스템의 도입에 관심이 높고, 한국스마트카드와 LG CNS의 경우에는 뉴질랜드 웰링턴시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 3차 사업을 진행 중으로 앞으로 수출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USN 관련 수출은 ZigBee 칩과 배터리를 포함한 센서노드 수출이 크게 늘어 전체 수출액 중 약 8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분기 총 수입액은 52억 원으로, 연말까지 208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대비 약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년여 전부터 RFID관련 생산설비를 꾸준히 구축해와 태그칩 이외에 다른 기기의 개발 및 생산은 국내기업 자체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며, USN은 ZigBee 칩과 센서노드 수입 이외에는 별다른 수입 요인이 없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RFID/USN산업 경상수지는 약 376억 원 흑자를 기록해 국가경제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RFID/USN의 전문 인력은 총 3,277명으로, 향후 799명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속적인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정부의 고용 장려 정책 등으로 인해 신규채용 인력은 총 235명이며, 퇴직인원은 64명으로 171명이 RFID/USN분야에 신규 유입된다.

RFID관련 H/W분야는 기술표준화 진전 및 교육 확대 등 기술수준 보편화로 초급인력은 증가한 반면, 고급인력은 오히려 줄었고, S/W관련 인력은 컨설팅 능력 및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고급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등 총 612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USN분야는 정부의 WBS(World Best Software) 정책 추진 등으로 S/W분야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H/W인력은 감소하는 반면, S/W인력은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총 187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RFID 및 USN분야 모두 정부의 WBS(World Best Software) 정책 추진 등으로 S/W분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S/W인력 수요 증가 등으로 총 799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정부 지원은 계속해서 필요
국내 RFID/USN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확산사업 확대’, ‘해외시장정보 제공’, ‘불확실한 시장성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져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FID/USN기업의 절반가까이가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개별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 사업을 상호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국내 대기업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현지 정보부족 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선단형 수출 지원 및 민관 합동 수출 지원단 구성 등 정부차원의 수출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각 기업은 아직까지 RFID/USN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세제혜택, 도입비용 지원 등의 정부 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함을 제기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