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식품 패키징에 비스페놀A(BPA)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유럽에서의 BPA 사용이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상원에서는 지난 7월 Yvon Collin과 Michel Charasse 상원위원이 발의한 BPA가 함유된 식품 접촉 제품의 제조, 수입, 판매, 진열 및 유통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시하였다.

이들 상원위원들은 법안 제안서에 ‘precautionary’ 측정을 통한 연구에서 암, 비만, 당뇨 및 감성선 질환 등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화학적인 영향이 있음을 기술하였다. 또한, BPA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어린이와 태아의 두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제시하였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할 때 첨가되고 있으며 이 폴리카보네이트는 아기 젖병 및 생수통 등에서 식품 접촉이 이루어지는 형태로 사용되고 있으며 금속 캔에서도 코팅되는 레진이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형태로 미국, 일본 및 유럽에서는 식품 접촉 물질로 사용이 허가되어 있다. 다만 유럽식품안전청(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EFSA)에서는 1일 섭취 허용량으로 0.5mg/kg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BPA의 안전에 관한 논의는 수년동안 진행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폴리카보네이트 보틀을 통한 생수를 마시는 것과 BPA의 관게에 대한 미국의 한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버드 대학의 공중위생 연구진에 의해 진행된 이 연구에서는 77명의 학생 그룹에 대한 소변을 채취하여 BPA 함유량을 측정하였다. 이 연구결과 PC 보틀을 통해 물을 마신 단위의 BPA 수준은 스테인레스 스틸 음료통을 통해 물을 마신 단위보다 69%가 높은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캐나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및 미네소타주 등에서 BPA의 사용 금지를 가져왔으며 미국의 6개의 주요 젓병 제조업체가 BPA가 함유된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EFSA에서는 BPA에 관한 규정을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EFSA에서는 “우리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과학적 정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들을 필요에 따라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BPA에 대한 명확한 일반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