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전문메이커 (주)디아이앤씨(회장 한진수)에서 친환경 그라비아 잉크를 개발해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얻고 있다.

대한잉크주식회사에서 지난 2005년 분리해 독립한 (주)디아이앤씨는 국내 우레탄범용잉크의 선두주자로 생산하는 제품의 대부분이 논톨루엔(Non Toluene) 우레탄 범용잉크로 국내에서 높은 사용실적을 보이고 있다. 디아이앤씨는 이러한 국내의 실적과 품질을 바탕으로 그라비아인쇄의 선두 시장인 일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우수한 품질로 친환경잉크 일본 수출

(주)디아이앤씨에서 최근 개발을 완료한 ‘HI-GREEN(알코올 타입) 범용우레탄 잉크’는 친환경 잉크로 맛과 향기에 대해 국내시장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시장을 위한 수출물 패키지의 인쇄적성 및 가공물성을 충족하고 있어 높은 품질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HI-GREEN’은 친환경 잉크인 알코올 베이스의(Non Toluene, Non MEK) 래미네이트용 그라비아 잉크이다.

HI-GREEN 유색잉크 색상

디아이앤씨에서 ‘HI-GREEN’ 잉크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유기용제를 사용해 오던 그라비아인쇄에 있어서도 안정성과 인쇄현장의 작업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는 유기용제에 대한 사용을 규제하거나 금지하는 법률 제정 등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는 톨루엔(toluene)에 적게 들어있는 용제형 잉크가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는 톨루엔이 아예 들어있지 않는 용제형 잉크가 사용되고 있다.

환경규제에 있어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구미의 경우는 방향족 탄화수소, 케톤(ketone)계 용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에스터(ester)계, 알코올(alcohol)계가 주로 사용된 용제형 잉크가 그 대응책으로 사용되고 있다.

디아이앤씨에서는 이번 알코올 타입의 환경친화형 ‘HI-GREEN’ 잉크를 개발하게 된 것에 대해 각종 환경 조화형 잉크 개발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구미에서 시행되고 있는 케톤계 용제규제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잉크의 개발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케톤계 용제에 대한 법적인 규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HI-GREEN’의 개발 배경

HI-GREEN 잉크 캔 포장

그라비아 잉크 중에서 최대 사용량이 많은 플라스틱 필름 래미네이트용 그라비아 잉크의 경우 친환경 대책으로 수성화가 이야기 되어왔다. 하지만 수성 그라비아 잉크는 현실적으로 건조 속도를 올리기 위한 기존 인쇄기의 개량이 필요하고, 인쇄 적성과 물성 향상을 위해 수성 인쇄용 동판과 필름 및 독터(doctor) 등이 필요 해 생산 원가가 높아지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쉽지 않다.

더욱이 실용화를 위한 기술적 여건이 낮기 때문에 강력한 법적 규제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 도입은 늦어 질 수밖에 없다.

반면 국내외적으로 톨루엔(toluene)의 관리농도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국내외의 잉크 제조사들은 툴루엔이 들어있지 않은 NT(non toluene)잉크 개발에 중점을 두어 왔다. 디아이엔씨에서도 지난 2001년도에 NT형 1액 범용성 래미네이트용 잉크 「Hi-Plus NT」를 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하였었다.

한편으로 PRTR법(특정화학물질 배출량 관리 촉진법)에 따라 지정물질(Tol, Xylene 등)의 이동 및 대기로의 배출량의 신고의무가 추가되면서 NT잉크의 개발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HI-GREEN을 작업한 인쇄물

환경규제가 엄격한 구미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용제형 잉크에 방향족 탄화수소, 케톤계 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에스터계, 알코올계 용제가 중심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일본이나 국내에서는 케톤계 용제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지만 용제의 국내관리농도규제가 에스터계나 알코올계 용제에 비해 엄격하며, 미국대기정화법의 유해 대기 오염물질 리스트에 케톤계 용제가 기재되어 있는 등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디아이엔씨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이나 비용에서의 실용성, 래미네이트 물성, 환경 대응성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알코올 베이스의 Non Toluene, Non MEK Type의 ‘HI-GREEN’ 잉크를 개발하게 되었다.

HI-GREEN 잉크의 특징과 성능

HI-GREEN 잉크의 개발에 서 중요한 포인트는 알코올계, 에스터계의 혼합용제로 용해 가능한 신규 PU 수지의 개발이라는 점과, 신규 PU계 수지에 적당한 안료 및 알코올계, 에스터계 용제에 대한 용해력이 우수한 분산조제의 선정에 있다. 또한 최적의 건조 속도, 재용해성을 겸비한 용제조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HI-GREEN 잉크의 특징은 1액으로 스낵용으로부터 보일, 레토르트 용도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좀 더 높은 물성이 요구될 시에는 2액형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래미네이트용으로 사용되는 각종 필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PS 등 용제 Attack의 영향을 쉽게 받는 필름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인쇄의 작업 환경농도, 특히 톨루엔, MEK의 저감에 효율적이며, 잔류용제가 적어 식품 포장 용도에 최적인 잉크이다. HI-GREEN 제품은 현행 잉크와 비교해서 거의 동등의 인쇄 적성, 래미네이트 물성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잔류용제가 적은 환경친화형 잉크이다.

특히, 디지털화 되어가는 작업환경에 맞춰 안정된 인쇄품질과 색 재현을 실현하는 Color Management System에 대응할 수 있는 잉크이기 때문에 인쇄업체의 생산 합리화, 효율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지구 환경보호문제, 법 규제의 강화 등 그라비아 인쇄를 둘러싼 환경이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는 중이다. 그라비아 잉크의 미래를 예상해 볼 때 VOC(휘발성 유기화합물질) 절감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에 더해 인쇄업체의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건조 에너지 절감, 용제 재활용, 폐기물 처리 용이 등의 과제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잉크 기술 수준이나 인쇄업계에서의 생산성, 비용 등을 고려해 볼 때 디아이엔씨의 래미네이트 그라비아 잉크인 ‘Hi-Plus NT’, ‘Hi-Green’은 최상의 용제형 환경대응형 잉크로 평가될 수 있다. (문의 : 031-467-6554)

참고자료 : 환경친화형 Laminate용 그라비아 잉크 ‘HI-GREEN’ / (주)디아이앤씨 기술 양혁모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