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쇄기 메이커인 하이델베르그에서는 지난 7월 아시아 퍼시픽 총 책임자로 Mr. Bent Mortensen을 임명하였다. Mr. Bent Mortensen은 오랜 기간 EAC그래픽에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 1998년 하이델베르그가 EAC그래픽을 인수한 후, 하이델베르그 아시아-퍼시픽의 매엽부분 커머셜 디렉터로 일해왔다.

이후 2001년 하이델베르그 독일 본사로 자리를 옮겨 매엽, CtP, 프리넥, 인쇄 재료, 중고 등을 포함한 제품 관리부 부사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다, 이번 하이델베르그 아시아 퍼시픽 총 책임자로 오게 되었다. 최근 국내 인쇄산업과 인쇄업체를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그를 만나보았다. - 편집자 주 -

Mr. Bent Mortensen

아시아-퍼시픽 지역 총 책임자로서의 역할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비전을 말해 달라.

지난 4년간 독일 본사에서 하이델베르그 전체 제품들을 총괄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를 듣고 아울러 인쇄업체의 고객들이 요구하는 부분까지도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30년 이상 아시아지역에서 가졌던 경험이 이 지역을 위해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이델베르그의 시장에서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비중은 약 13~14%에서 현재 26% 정도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하이델베르그의 성장과 함께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하이델베르그사의 주요 시장인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아시아-퍼시픽 시장에 대한 정책과 견해는 어떤 것인가?

아시아-퍼시픽 지역 내 90% 이상의 국가가 하이델베르그의 자체 판매 조직을 통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기계, 부품, 서비스 및 자문의 역할까지 동일하게 수행될 것이다. 하이델베르그의 정책은 프리프레스에서 후가공까지 모든 제품군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유일한 위치를 굳건히 하는 것이다.

프리넥이라는 인쇄 토탈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세계적으로 인쇄시장에서 패키징 시장의 성장이 커지고 있다. 이 패키징 분야에서 프린터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이커트, 폴딩·글루어 등 관련되는 다양한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패키징 시장에서의 위치를 현 기반을 주축으로 좀더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견해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하이델베르그는 한국하이델베르그의 잘 갖추어진 조직과 경영진을 주축으로 자문과 서비스,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다. 현 한국 시장이 겪고 있는 문제, 이를테면 낮은 이윤 등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효율이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본다. 워크플로우를 이용해 사전 준비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소량 다품종 경향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외부 컨설팅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여 생산을 늘리고 비용관리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른 국가에서는 디자인회사 등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쇄 업체들도 있다. 고객에게 좀더 나은 디자인을 제안하고 인쇄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도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성장에 맞물려 기타 주변 국가에 대한 전략에 대한 변화가 있는지?

중국 시장이 급성장을 하고 그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타 국가에 대한 하이델베르그 정책이나 그 중요성에서는 전혀 변함이 없다. 항상 최선의 기계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다만 중국에 있어서는 중국내에서 하이델베르그의 제품 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다.

2006년부터 접지기부터 시작하여 소형 인쇄기까지 조립 공정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에서 요구되는 단순한 사양의 기계들이 주로 조립될 것이다. 이는 중국의 높은 수입 관세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기도하다.

하이델베르그의 최근 기술 경향은?

지난 드루파를 통해 하이델베르그는 51가지 혁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이 중 특히 XL105는 지난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이미 1대를 설치해 가동 중이며 상당히 많은 주문을 받은 상태이다. XL105는 기계에 따라 약 25% ~ 40%까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기계를 선보였다고 해서 기존의 CD102와 SM102 공급이 중단되거나 하는 일은 없다. 하이델베르그가 다양한 규격대에서 스피드마스터, 프린트마스터를 동시 공급하는 것과 같이, XL105는 하나의 새로운 제품군을 형성할 것이다.

또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프리넥 프린트레디, 프리프레스 인터페이스와 이미지 컨트롤의 칼라 매니지먼트 등이 포함된 프리넥은 비용 절감과 효율적 생산 계획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하이델베르그는 인쇄관련 거의 모든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제공자이다. 최근에는 다이컷터와 접착기 등 신제품을 더해 더욱 그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사항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음에 따라 그에 부응하는 품질을 올리기 위해 하이델베르그는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