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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앨엔에스, 화장품 기업으로 변신 성공
시가총액 순위 57위에서 8위까지 49계단이나 뛰어

골판지 제조사에서 화장품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산성앨엔에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산성앨엔에스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지 3년만에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톱 10에 안착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이 승승장구하자 마스크팩을 제조하는 산성앨엔에스의 주가도 급등했다. 산성앨엔에스가 코스닥시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것은 단순히 ‘분 냄새’때문이 아니라는 평가다. 경제 구조 변화로 ‘수출’ 보다 ‘성장성’에 목 마른 투자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올 초(1월 2일) 57위에서 전일 8위까지 오르며 49계단이나 뛰었다. 시가총액 규모는 같은 기간 4368억원에서 1조7616억원으로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가가 303.29% 오르면서 시총 규모가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고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경제 구조가 변화하면서 ‘소비’를 자극할 수 있는 성장 동력에 관심이 쏠리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화장품 업종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수출 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경제 구조가 달라지면서 내수 소비를 이끄는 기업이 국내 경제와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화장품 종목이 주목받는 것도 소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성앨엔에스는 1984년 4월 산성실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김판길 회장이 경기 의왕에 공장을 세우고 골판지를 제조해 팔았다.
3년 뒤인 1987년 주식회사 산성으로 법인 전환을 한 회사는 경기 부천, 안산 시화공단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김 회장은 골판지를 비롯해 종이 상자(지함) 가공 등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꾸준히 키워나갔다.

2000년대 들어 산성은 신풍물산을 인수해 몸집을 불리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등 기업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상장에 앞서 사명을 산성피앤씨로 바꾸기도 했다.

창업주인 김 회장의 아들 김진구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건 2004년의 일이다. 아버지에게 경영권을 물려받은 김 부회장은 사양길에 접어든 골판지 사업을 대신해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을 신사업을 모색했다.

그가 처음 선택한 새 먹거리는 바로 바이오 산업이었다. 대표이사 취임 이듬해 바이오 업체 프로스테믹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황우석 박사가 불러온 ‘줄기세포 열풍’이 뜨겁던 때다. 줄기세포 열풍이 스캔들로 바뀌며 시들해진 뒤에도 프로스테믹스는 하던 사업을 꾸준히 계속했다.

그러던 중, 김 부회장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코슈메디컬’ 산업이 뜰 것이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있어 리더스코스메틱은 가장 적합한 투자처였다. 서울대 의대 출신 피부과 원장들이 공동 설립한 리더스코스메틱은 태생부터 코슈메디컬 업체로서의 색깔이 뚜렷한 회사였다.

2011년 11월 김부회장은 리더스코스메틱과의 합병을 감행했다. 상호명도 산성피앤씨에서 산성앨엔에스로 변경했다. 새 사명 안에 ‘삶(life)’과 ‘과학(science)’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골판지 제조사에서 생활과학 업체로 정체성을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리더스코스메틱을 안은 산성앨엔에스는 합병 이듬해인 2012년 5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이었다. 골판지 사업본부의 매출액이 3.8% 증가하는 동안 화장품 사업본부 매출은 11배 증가했다. 당시 골판지 사업본부는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화장품 사업본부는 3억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2년 78억원 수준이던 화장품 사업부는 매출액은 일 년 뒤 166억원으로, 또 이듬해엔 610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의 모태인 골판지사업부 매출액(489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리더스 화장품 매출이 급증하게 된 데는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가 큰 보탬이 됐다. 중국인들에게 산성앨엔에스 화장품 사업부는 지난해 중국 등 해외에서 78억4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52억3100만원) 대비 50% 증가한 것. 전체 매출 가운데 8.6%가 중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발생한 매출까지 더한다면, 이 비중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마스크팩 시장 내에서 리더스코스메틱 제품의 점유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25일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 판매량은 33만4730개로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위 업체(4만8428개)와는 큰 차이다.

중국 내 실적 호조에 힘입어 회사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2월 3320원에 불과했던 산성앨엔에스 주가는 현재 10만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일 년 동안 약 32배나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은 1조8313억원 늘었다.

증권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산성앨엔에스의 실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화장품·마스크팩 시장의 성장이 그 근거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약 250억위안(4조4000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약 300억위안(5조25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한다.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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