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는 유아용 젖병에 비스페놀-A(BPA)의 사용이 금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3월 9일 유아용 젖병 제조 시 BPA의 사용금지 등을 포함한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유아용 젖병 제조 시 BPA 사용금지, ▲폴리부틸렌텐레프탈레이트(PBT) 등 2종 재질에 대한 1,4-부탄디올 규격 신설, ▲폴리비닐알콜(PVA) 등 2종 재질에 대한 비닐아세테이트 규격 신설 등이 포함됐다.

또한 커피메이커, 커피분쇄기 등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합성수지제인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등 4종 합성수지에 대해서는 제조 시 원료물질로 사용돼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가 있는 ‘1,4-부탄디올’에 대한 용출규격을 신설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유아용 젖병을 포함한 기구 및 용기·포장의 사전안전관리 체계구축을 위해 우려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개정(안)은 60일간의 국내·외 의견수렴 기간을 거친 후에 전문가 자문회의 및 총리실 규제심사 등 행정절차를 통해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PA는 현재 내분비계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추정되며, 최근 각국에서는 용출규격을 도입하거나 저감화를 위한 권고사항으로 운영 중이다.

캐나다 및 EU에서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BPA 함유 유아용 젖병에 대한 제조·수입 판매를 제한 또는 제한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2012년부터 BPA를 함유하는 유아용 젖병의 제조·수입·판매를 제한할 계획이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