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산으로 인해 하나 혹은 많아야 둘인 아이들의 먹거리는 늘 부모들에게 가장 큰 관심거리다. 각종 화학첨가물의 유해논란 등 먹거리가 불안해지면서 더더욱 깐깐하게 고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엄마들의 마음을 읽은 식품업계는 과자, 유제품은 물론, 음료와 건강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전용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구매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이러한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칼슘이나 비타민 등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 질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요소도 반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이색적인 네이밍 활용
㈜파리크라상(국가고객만족도 NCSI 1위 선정, 대표 최석원)이 운영하는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어린이들은 미래의 잠재고객이라고 생각해 어린이 타깃 제품에는 ‘아워키즈’ 스티커를 부착, 별도의 카테고리로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인 어린이용 식빵 ‘치즈가 너무 좋아’는 지난 2010년 1월 출시한 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비타민, 칼슘을 함유하는 등 어린이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키즈 식빵으로, 치즈분말이 함유되어 있어 제품의 색깔이 노란색인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는 귀여운 곰돌이 푸우를 삽입해 어린이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크기 또한 기존 식빵의 1/2 사이즈로 차별화를 두었다.

또한, 칼슘이 첨가된 ‘내 꿈은 인기짱 호랑이 선생님’은 칼슘이 첨가된 슈크림이 들어있는 귀여운 호랑이 모양의 동물빵이다. 파리바게뜨는 제품 외에도 어린이 전용 포인트 카드인 ‘해피포인트 키즈카드’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늘 어린이 고객을 고려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어린이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어린이들은 시각적이고 색다른 것을 좋아한다. 파리바게뜨는 이 점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이색적인 네이밍 등을 활용해 어린이 고객들의 눈길을 계속해서 끌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10년 3월에 출시된 한국야쿠르트의 어린이 전용 우유 ‘신선한 하루 하루우유 성장프로젝트180’은 뼈의 건강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란 15개 분량의 ‘본펩(bonepep)’이 함유된 제품이다.

‘본펩’은 뼈의 신생과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에 영향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계란은 21일 동안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 병아리가 되는데 이 계란 속의 뼈 성장촉진물질을 탐색한 결과, 높은 활성을 나타내는 ‘본펩’을 검출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 일일 섭취량 기준 32% 가량의 칼슘 226 mg 및 칼슘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비타민A, D3 등의 소재가 들어있어 성장 기능성의 시너지를 높였다. 또한 GQ 공법을 사용하여 우유의 비린 맛 등을 제거했다.

패키지는 장난꾸러기로 보이는 어린이가 키를 재고 있는 그림을 넣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도록 만들었다.

샘표식품은 부드럽고 담백한 ‘폰타나 밀크 스프레드’ 4종을 2010년 4월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플레인, 스트로베리, 밤`헤이즐넛, 다크 카카오 등 네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우유 함량이 60% 이상이고 지방과 설탕 함량은 적어 어린이 간식으로 제격이다. 식빵이나 모닝롤뿐만 아니라 베이글 바게트 크래커 등과도 잘 어울린다.

편식하는 어린이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풀무원건강생활은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등을 즐겨먹고, 채소나 과일 등을 충분히 먹지 않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식생활을 고려해 어린이의 올바른 성장과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를 돕기 위한 어린이 전용녹즙 제품을 2010년 4월 초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이슬란드 청정 해역의 천연 산호초에서 추출해 흡수율이 높은 해조칼슘과 계란의 난황에서 추출한 ‘본펩’을 함유해 어린이들의 키 성장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본펩’은 난황에서 추출한 펩타이드(단백질)로, ‘풀무원 키즈하이녹즙’에는 계란30개 분량의 ‘본펩’이 들어있어 제품 섭취만으로도 어린이의 하루 ‘본펩’ 권장량을 모두 만족시켜주며, 칼슘만을 섭취했을 때보다 ‘본펩’과 함께 섭취했을 때에 뼈 성장을 더욱 활성화 시킨다.

또한, ‘풀무원 키즈하이녹즙’에는 엄격한 풀무원의 관리기준에 따라 신선하게 재배되는 유기농 케일과 블루베리, 파인애플, 그린키위, 바나나, 배, 나한과의 6가지 과일이 혼합되어 어린이의 입맛과 함께 영양보충도 가능하다.

풀무원녹즙의 윤명섭 제품 매니저는 “어린이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영양인데,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부족해 편식으로 인한 성장부진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영양보충과 키 성장까지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은 하루 9천여 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수치는 영양보충만을 고려했던 기존 제품보다 약 18%가 높은 수치다”라고 말했다.

유니베라는 2010년 10월, 기존 어린이 홍삼 제품보다 체내 흡수율을 강화한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 ‘홍삼액 키즈’를 선보였다. 어린이들의 기초대사능력이 성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감안, 체내 흡수율을 높인 UGSG 홍상농축원액을 특화 개발하여 소화 흡수 능력이 미숙한 어린이들의 소화 흡수를 촉진시켜 홍삼의 기능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천연벌꿀을 사용해 어린이들이 먹기 편하다.

또한, 사조대림이 4월에 출시한 ‘순생선살 키즈어묵’은 명태, 실꼬리돔 등 고급 흰살 생선 87%에 당근, 부추, 파 등 국내산 채소(3.2%)를 넣은 어린이 전용 어묵 제품이다. 또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DHA칼슘(0.2%)과 타우린(0.2%)을 첨가했으며, 건강을 생각해 화학감미료(MSG)와 합성보존료(솔빈산칼륨), 전분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

특히 어묵의 모양을 별, 눈사람, 하트, 물고기, 해, 네모의 6가지 모양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별도의 조리나 양념이 필요 없도록 스위트 칠리소스를 추가 구성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