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상잔의 아픔을 되새긴 보훈의 달 6월이 지나고 폭염과 장마가 교차하는 7월에는 희망의 불씨가 될 패키징 뉴스들이 반겨 주었습니다.

하나의 뉴스는, 정부의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FOOD POLIS) 구축과 함께 지원기관인 식품패키징센터(Food Packaging Center)의 구축과 운영에 관한 세부토의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라북도 익산시 일원에 조성될 FOOD POLIS는 2012년 인근으로 이전해 올해 한국식품연구원,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축산과학원, 원예특작과학원 등 국책 농식품 R&D 기관들과 연계하여 우리나라 식품가공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R&D기반 국가식품 클러스터입니다.

이것은 1단계사업으로 2010년-2015년 총사업비 5,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야심찬 국가프로젝트입니다. 여기에 R&D지원과 토털 패키징 솔루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식품 패키징지원센터(FPC)를 설립한다는 것입니다.

FPC는 식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고려한 패키징의 설계, 제조, 컨설팅, 정보, 연구개발 및 시험검사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포장산업 매출규모에 있어서 식품산업이 50% 이상을 수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포장업계로서는 매출신장과 품질향상,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또 하나의 뉴스는, 패키징에 있어서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환경, 안전포장의 기술발전과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포장업계의 발전과 기술개발을 위해 학생 및 일반 포장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패키징 콘테스트를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이 구상은 비록 중소포장재기업이지만 창업 70주년을 맞는 (주)삼보IP가 이미 운영하고 있는 정선장학재단과 함께 창업자의 정신을 기리고 포장기업으로 출발하여 성장해 온 보은으로 패키징 콘테스트의 운영을 위해 포장계에 큰 자금을 출연하여 우리나라 포장산업 전체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 대하여 우리업계로서는 칭찬하고 격려하며, 마땅히 박수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업계에는 이미 삼영화학의 장학재단, 삼보의 정산장학재단, 한용교 포장상 등 업계를 위한 민간기업인들의 정신이 뒷받침되어오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포장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이 우리업계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포장산업계의 미래를 위해 오늘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포장산업계의 각 분야마다 오늘은 비록 힘들어도 우리 포장산업의 발전을 위해 멀리 내다보는 안목과 책무를 가진 CEO들에게 기술발전과 공영의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포장산업이라는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장마 뒤의 하늘이 무척이나 푸르고 맑아서 좋습니다.


2010년 8월 1일
발행인 김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