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골판지 시장이 패키징 산업의 발전과 함께 동반 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KOTRA 상하이KB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골판지 시장은 다기능성, 마이크로 골판지 등이 각광받고 있으며, 패키지 재료상이 골판지의 주요 수요처로, 취급 업체 대부분은 대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골판지산업은 지난 30여 년간의 발전을 거쳐 이미 상당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은 골판지 생산대국으로 총생산량은 아시아 1위, 글로벌 2위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골판지 생산라인은 4000 개, 연간 생산량은 200억 ㎡에 달한다.

골판지가 원료인 제품은 종이상자, 케이스, 쟁반, 페이퍼앵글 등이며, 실내 칸막이, 상품 진열대, 전시대, 완충재로도 응용되고 있다.


중국의 골판지산업은 산업 발전 속도와 시장 수요 면에서 기본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나, 기술수준은 이제 막 공업화가 시작된 초보단계의 수준이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골판지는 기술수준이 낮은 비기능성 제품들이다. 한편, 골판지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골판지산업이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이며, 적잖은 생산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주요 생산지역 및 특징을 살펴보면, 우수제품은 장강삼각주에서 생산되고 있고, 생산량은 주강삼각주가 많다. 골판지 생산은 하이테크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업계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저가 골판지 생산라인의 평균 가동률은 40%에 불과하다. 노후 기계설비, 원부자재 품질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로 고품질 강화골판지의 공급이 부족해 고가품은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현재 중국 골판지의 생산은 크게 화북 지역, 장강삼각주 지역, 주강삼각주 지역 등 3곳에 집중되고 있다. 화북의 주요 생산지역은 베이징, 톈진, 후베이성, 산둥성으로 연간생산량이 300만 톤이고, 장강삼각주 주요 생산지는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시, 안후이성 등으로 연간 생산량이 300만 톤, 주강삼각주의 주요 생산지역은 선전시, 푸젠성으로 연간 350만~400만 톤이 생산되고 있다. 생산액은 주강삼각주가 많지만 품질이 우수한 제품은 장강삼각주 지역에서 생산된다.

골판지는 경기호황의 바로미터
중국은 패키징산업 발달과 더불어 골판지산업도 동반성장 중이다. 중국의 골판지 연평균 수요량은 130억~150억 m이며, 매년 6~10% 증가하고 있다.

중국 골판지산업 관련부문에 따르면, 중국의 패키징산업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생산규모가 4500억 달러, 연평균 7% 성장하고, 2011년부터 2015년에는 매년 6000억 달러, 연평균 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종이패키지제품은 2006년에서 2010년 생산량이 2700만 톤에 달하고, 2011년부터 15년에는 36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패키징산업의 빠른 성장은 중국 골판지산업 발전에도 성장의 기회로 작용하여, 중국 내 종이패키지제품의 생산액은 패키징산업 총생산액의 약 40%에 달하지만, 선진국이 45% 이상의 수준을 보이는 것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골판지상자의 생산액은 종이패키지제품 총생산액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골판지는 주로 패키지재료로 쓰이다 보니 골판지 수요가 높다는 것은 패키지재료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경기호황과 직결된다. 이 점에서 골판지를 경기호황의 바로미터라고도 한다.

골판지의 소비량은 GDP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경제가 발달한 지역일수록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종이박스 포장재의 수요가 크며, 골판지 수요도 증가한다.

중국 궈신증권社에 의하면 1996년부터 2004년까지의 중국 GDP 성장률과 골판지의 소비증가율의 상관성이 99.8%에 달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다기능성, 마이크로골판지 등 각광
최근 중국에서는 골판지 생산기술이 향상되면서 다기능 골판지와 마이크로골판지 등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생산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조잡한 골판지시장이 점차 도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는 중소형 가전, 정밀기기, 의약, 유리 도자기, 음료, 견과류 및 선물포장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골판지가 기계전자제품, 오토바이, 자전거 등 중대형 제품의 포장에도 쓰이면서 기존의 목재 포장을 대체하고 있다. 중대형 제품의 포장을 위해 골판지포장 생산업체들은 골판지 포장제품의 폭과 너비를 늘리고, 층수를 증가해 골판지 포장제품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일반 골판지와는 달리 일부제품의 패키징에는 방수, 방청 및 신선도 유지와 연소방지기능이 필요해 다기능 골판지 포장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다기능 골판지에는 고강도 복합골판지, 방수골판지, 방전골판지, 신선도 유지 골판지, 방화골판지, 원적외선 골판지, 컬러골판지, 미끄럼 방지 골판지, 전문 기능성 골판지 등이 있다.

마이크로골판지는 다양한 용도와 우수한 기능, 예쁜 포장, 용지절약, 비용절감 등의 장점으로 제품포장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마이크로골판지는 옵셋 인쇄기에서 바로 인쇄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도안도 적용할 수 있으며, 인쇄로 인한 변형으로 골판지가 망가지거나, 강도가 떨어지지 않아 인쇄 적합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일반골판지의 기능에 새로운 기능을 부가해 같은 종류의 섬유 두께 종이판 대비 재료절감과 탄력성, 완충성, 진동 제거 면에서 우수하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입찰을 통해 공급업체가 정해진다. 골판지 유통은 생산자가 직접 판매 또는 판매상에게 대리판매를 위탁하는 경우, 중개상을 거쳐 고객에게 판매되는 경우, 중개상이 포장재료상에게 판매한 뒤에 최종고객에게 판매되는 경우로 나뉜다.

골판지는 일반적으로 대량 구매되므로 입찰을 통해 공급업체가 확정되나, 골판지의 주요 구매자인 포장재료상은 입찰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들은 입찰 없이 가격비교만으로 최종 공급상을 확정한다. 골판지 대리판매는 생산자가 지역 판매상을 두고 목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판매상 외에 2차 판매상을 두는 경우는 매우 적다.

중국 내 일부 대형포장재료 생산업체는 자체 골판지 생산라인을 갖춰 외부 구매가 불필요하기도 하다.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환발해지역 등의 경제가 발달한 지역은 골판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며, 대부분 주요 골판지 생산기업과 포장재료기업도 경제발달지역에 밀집되고 있다. 중국의 골판지 도매업체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매우 다양하다. .

중국 내 골판지 수입을 위해서는 AQSIQ(수입화물원료등록)와 CCIC 증명서가 필요하다. 한국 수출업체가 중국에 골판지를 수출하려면 먼저 중국 질량감독국에 AQSIQ 증명서를 신청해야 한다. 이 증명서는 한 번 신청하면 향후 재신청할 필요가 없으나, CCIC 증명서는 골판지를 중국으로 수출할 때마다 제품 공급업체가 CCIC 한국사무소에 신청해야 하며, 중국에 수입 통관할 때에 이 두 증명서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자료원 : KOTRA 상하이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