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 강남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제11회 포장기계인의 날’을 맞아 ‘제10회 포장기계 대상’ 시상식과 협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수출 2,000만 불을 달성하여 특별상인 ‘황금의 손’을 수상한 (주)흥이기연의 강신영 대표이사에게 수상 소감과 경영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강신영 대표

제10회 포장기계 대상 시상식에서 수출 2,000만 불을 기념하여 특별상 ‘황금의 손’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협회에 감사드리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모든 임직원과 해외 대리점, 협력업체 여러분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의약품 포장기계는 시장이 한정되어 있고, 주문 제작형 판매방식을 취하는 특수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으로서 2,000만 불 수출을 달성한 것은 조선업계의 수천억불 수출과도 버금가는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주)흥아기연은 유독 수출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흥아기연은 1995년 100만 불 수출을 시작으로, 2001년 300만 불, 2004년 500만 불, 2006년 1,000만 불 그리고 금년도에 2,000만 불의 성과를 달성하였으며, 이는 매년 평균적으로 15∼20 %씩 지속적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꾸준한 성장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국내 제약 시장의 한계성을 뛰어넘어 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만이 장차 매출의 증대와 더불어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여 해외 전시회를 통한 홍보, 해외 각 국가와의 판매 네트워크 구축, 품질의 개선 및 표준화, 매뉴얼의 영문화 작업, 신속한 A/S 조직,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임직원의 세계화 마인드, 즉 고객의 문화, 풍습, 습관을 이해하고 상대방과의 대화가 가능한 영어능력을 배양하는 등 꾸준하게 노력해 왔습니다.

덕분에 저희 회사는 1984년도 다국적 제약사인 알피쉐러 호주 공장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로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등 약 50개국에 흥아의 설비가 가동 중에 있으며, 화이자, 글락소, 사노피 등 세계굴지의 다국적 제약사를 비롯하여 의약품 포장기계의 종주국인 독일에도 수출을 할 정도로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흥아기연은 국내 포장업계에서 40여년 가까이 일등 기업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신영 대표이사만의 경영 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국내 포장업계는 분야별로 전문화 되어있기 때문에 흥아기연은 제약사에서 사용하는 블리스터 포장기계 분야에서 선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의 일등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의 흥아의 위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흥아기연은 항시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이신 강대희 회장님의 경영철학인 ‘상경호혜’ 즉, 고객, 직원, 협력사와 서로 존경하고 이익을 나누어 갖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슬로건을 잘 이해하고 성실히 따라와 준 임직원들의 장기근속 덕택에 충실히 누적된 기술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인적자원 등의 경쟁력은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주)흥아기연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흥아기연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다른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품질과 기술력을 지닌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의 일환으로, 흥아기연은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완공될 오정산업 단지의 제2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에 있습니다. 직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저희 흥아기연은 2009년도의 슬로건을 ‘도전, 창조, 챔피언’으로 정했습니다. 항상 최고의 위치를 목표로 하며,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나은 기술과 제품을 창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여 세계 제일의 포장기계 제작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