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타웨이(Starway japan Confidential, www.starway.co.jp)는 설립 10년의 벤처기업이다.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일본에서 스타웨이는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현재는 운송 패키징 시스템을 공급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스타웨이는 현재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노하우와 중국에 위치한 생산거점이 국내에서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 진출에 크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진출 협의차 서울을 찾은 스타웨이 대표이사 다케모토 나오후미(竹本 直文) 사장을 지난 8월 21일 장충동의 엠베서더 노보틀에서 만나봤다.

다케모토 나오후미 사장은 서글서글하고 활달한 성격에 시종 웃음을 띄고 스타웨이의 시스템을 소개하였다. 스타웨이의 이스타팩(e-Starpack)은 골판지 상자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송용 포장상자로 내부에 완충재의 역할을 하는 보드 창과 함께 포장상자와 완충재의 일체형 패키지 시스템이다.

종이로 만들어진 이스타팩은 쉽게 접었다 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높은 강도를 지니고 있어 한 번 사용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100회 이상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스타웨이의 이스타팩은 10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완충재 역할을 하는 보드 창은 스타웨이가 장기간에 걸쳐 개발한 고강도 필름을 통해 만들어 지며, 이를 통해 두 개의 창 사에에 내용물을 끼위 마치 공중에 제품이 떠 있는 역할을 해 우수한 완충성을 갖추고 있다.

다케모토 나오후미 사장은 이러한 스타웨이 포장상자의 완충성을 확인시키려 만나는 자리에서 샘플박스에 유리컵을 넣어 자신의 키높이에서 떨어뜨려 안전함을 보여주었다.

이스타팩은 사용하다 파손되면 종이의 특성에 맞춰 고지로 이용해 제품 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포장상자와 완충재 일체형의 스타웨이 상자

다케모토 나오후미 사장이 이스타팩의 개발에 뛰어든 것은 10여년 전의 일로 반도체 회사를 다니던 그가 한 번 사용하고 버리던 포장박스와 완충재, IC 트레이 등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시작하면서 부터다.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면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를 반도체 회사에 공급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그는 골판지 상자 대용의 박스를 개발하여 기존부터 있었던 고지를 혼합한 고강도의 압축종이판을 이용한 상자와 이를 쉽게 접을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하였으며, 완충재로 3년에 걸쳐 개발한 특수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해 두 개의 필름 창 사이에 제품을 놓는 방안을 적용하였다.

이스타팩은 쉽게 접었다 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일명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Velcro)를 이용한 매직 퍼스널 원터치 밀봉으로 포장을 할 때 별도의 테이프 등의 부자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이스타팩은 1회 사용이 아닌 100회 이상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케모토 나오후미 사장

다케모토 나오후미 사장은 이스타팩을 적용한 일본 엡손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일본 엡손에서 가정용 프린터기 제품에 기존의 골판지 상자에서 이스타팩으로 교체를 하면서 월간 10만개를 사용하던 골판지 상자를 이스타팩 5천개로 해결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운송비용의 55%를 절감하고 포장자재의 3분의 1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작업시간도 기존의 상자에 걸리던 시간이 10분에서 10초면 해결되어 생산성도 높였다고 설명하였다. 무엇보다 엡손의 이러한 성과는 제품 포장 및 유통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CO2)의 발생을 줄이는데 커다란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엡손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매년 발간하는 환경보고서를 게재하여 이를 알리고 있다.

엡손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제록스와 캐논 등 일본의 프린터기 업계에서 이스타팩을 도입하도록 만들었다. 현재 일본의 주요 프린터기 업체 대부분이 이스타팩을 자사의 프린터기 제품 포장에 도입하고 있으며, A/S 시스템에 까지 확대하여 적용하고 있다.

100회 이상 반복사용 가능한 이스타팩

이스타팩은 1회 사용후 폐기하는 것이 아닌 100회 이상 사용 가능한 순환형 포장상자로 이를 위한 순환형 물류시스템을 통해 적용되고 있다.

이스타팩을 운용하는 순환형 물류시스템은 일괄공급거점을 통해 기업으로 전달되어 제품 포장과 발송이 이루어지면 전용차 또는 택배로 고객에게 제품이 전달되고 설치된 후 곧바로 이스타팩은 회수되어 서비스 거점에 집결하고 이를 일괄리유스 거점과 일괄리사이클 거점에 모아져 다시 일괄공급거점으로 계속해서 순환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러한 순환형 물류시스템은 포장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으며, 신규 투입되는 자원을 줄이고, 포장작업의 효율성을 향상, CO2 배출 절감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만족도의 향상에서 고객들이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포장 폐기물이 발생되지 않는다는 점에 크게 만족해 한다고 다케모토 나오후미 사장은 전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스타웨이가 지난 2006년 제3회 에코 프러덕트 어워드(eco products awards)에서 경제산업대신상을 수상하면서 인정받았다.

이스타팩에는 RFID 태그를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은 운송과정을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재고관리, 매장관리 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다케모토 나오후미 사장은 스타웨이에서 하는 업무에 대해 단순히 포장상자를 공급하는 것이 아닌 포장과 운송, 회수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에서 제품을 고객에서 전달하기 위한 박스의 포장작업, 물류와 회수 등에 대해 스타웨이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다케모토 나오후미 사장은 스타웨이의 한국시장 진출이 일본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JP(Japan post group)를 통해 한·중·일 3국간의 우편 택배에 이스타팩의 적용이 제안되었으며, 이러한 성과가 앞으로 한·중·일 3국 공통의 회수시스템을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스타팩을 통해 택배시장의 공통 상자로의 가능성도 예상된다. 현재 스타웨이가 진행하고 있는 일본에서의 A/S 시스템에서의 이스타팩의 적용이 그 예다.

A/S를 요청한 고객이 제품을 별도로 포장하지 않아도 연계된 택배사에 이스타팩을 비취하여 제품을 수거하는 즉시 포장을 하고 A/S 센터에서 수리후 고객에서 제품을 전달한 후 곧바로 상자를 회수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시스템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운송용 포장상자 이스타팩을 통해 스타웨이는 국내 진출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수한 포장성능과 비용의 이점을 가지고 고객에서 효율성과 친환경의 이미지를 함께 전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스타웨이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문의 : 02-6677-5051)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